발베니 미국 구입 후기 -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 (feat. 맥캘란 (MACALLAN) 미국 현지 가격)
얼마 전 한국 뉴스에서 "위스키 품귀", "위스키 오픈런", "위스키 사려 새벽 6시부터 줄 서", 등의 제목을 본 적이 있다. 이 한국 기사에 나왔던 주인공은 "발베니 (Balvenie)"라는 위스키였는데, 한국에서 위스키가 이렇게도 인기 있는 것이었나 싶었다. 아마도 한정판 마케팅의 일환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 있을 때도 흔히 부르던 "양주"는 마실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고, 누군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양주"를 선물해 줄 때나 친한 지인들과 모여서 맛만 보는 정도였다.
발베니 더블우드 (Balvenie DoubleWood)는 12년 산 싱글 몰트 위스키로 숙성 기간 동안 전통적인 엑스 버번 캐스크에서 12년간 1차 숙성을 하고, 유러피언 오크 셰리 캐스크로 옮겨져 2개월가량 2차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두 가지 목재 유형에서 독특한 특성을 얻는다. 짧은 셰리 캐스크에서의 피니싱이 셰리 풍미를 많이 주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미묘한 단맛을 주고 일반적으로 버번 배럴에서 나올 수 있는 거친 풍미를 잡아줄 수 있다고 한다. 약간 붉은 캐러멜 색을 띠며, 달콤한 과일, 꿀, 바닐라, 등의 향과 부드러운 오일 텍스처와 매끄러운 풍미를 띄는 미디엄 바디이고, 목 넘김 후 적당히 따뜻한 느낌이다.
동네 주류판매점의 싱클 몰트 위스키 파트 중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발베니 더블우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격은 750ml에 $51.99 (+Tax)로 구입 할 수 있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 외에도, 발베니 아메리칸 오크와 발베니 싱글 베럴 15년산도 있었다.
발베니 아메리칸 오크?
Balvenie American Oak?
미국 켄터키에서 버진 오크 배럴 (Virgin Oak barrels)을 수입해서 양조한 버전이다. Balvenie Cooperage에서 딥 토스트된 후에 이전 단계의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Balvenie를 옮겨서 2차 숙성시켰다. 기존 발베니에 비해 "설탕에 절인 과일", "코코넛", "섬세한 바닐라 향"이 더 가미됐다고 한다.
"Whiskey"? or "Whisky"?
가끔 위스키 영어철자가 "Whiskey" 또는 "Whisky"로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미국산 위스키와 아이리쉬 위스키에는 "Whiskey"를 사용하고, 스카치, 캐나디안 위스키는 "Whisky"로 표현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기 있다는 또 다른 싱글 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MACALLAN)도 발베니 바로 옆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며, 가격은 셔리 오크 캐스크의 경우 750ml에 가격은 $74.99 (+Tax)로 발베니 보다 조금 더 비쌌다.
위스키 종류 Type of Whiskey
아이리쉬 위스키 (Irish Whiskey) - 아이리쉬 위스키는 다른 종류의 위스키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풍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맥아 (Malt)를 원료로 물과 카라멜 색소로만 증류할 수 있으며, 최소 3년 동안 나무통에서 증류해야 한다. Tullamore D.E.W., Dead Rabbit, Jameson, etc
스카치 위스키 (Scotch Whisky) -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스카치위스키(일명 스카치)는 스코틀랜드에서 맥아 (Malt) 또는 곡물 (Grain)을 원료로 엄격하게 정해진 법에 따라 만들어진다. 오크 배럴 (Oak barrel)에서 최소 3년 동안 숙성해야 하며, 숙성 연도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이다. Johnnie Walker, Ballantine's, Grant's, etc
캐내디언 위스키 (Canadian Whisky) - 스카치와 마찬가지로 최소 3년 동안 배럴 숙성을 해야 하고, 양조에 사용되는 원료중에 옥수수 (Corn)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위스키보다 가볍고 부드럽다. 대부분의 캐나다 위스키는 옥수수 (Corn)와 호밀 (Rye)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위스키는 밀 (Wheat)이나 보리 (Barley)로 만들어진다. Forty Creek, Canadian Club 100% Rye, etc
버번 위스키 (Bourbon Whiskey) - 미국식 위스키인 버번위스키는 옥수수 (Corn) 함량이 51% 이상 포함된 원료로 만들어지고, 새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미국 내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말한다. 최소 숙성 기간이 없으며, 80 프루프 (Proof) 이상에서 병입해야 한다. (*Proof = 알코올 함량의 2배; 80 proof = 액체의 40%가 알코올임) Maker's Mark, Bulleit Bourbon, Jim Beam, etc
테네시 위스키 (Tennessee Whiskey) - 테네시 위스키는 엄밀히 말하면 버번으로 분류되지만, 테네시주 (Tennessee)에 있는 일부 자긍심이 강한 증류소는 스스로를 "테네시 위스키" 스타일로 정의하고, 정해진 규칙에 맞게 생산한다. 모든 테네시 위스키 생산자는 주법에 따라 테네시주 내에서 위스키를 생산하고, 위스키를 숙성시키기 전에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라는 여과 단계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 Jack Daniel's, George Dickel Barrel Select,
라이 위스키 (Rye Whiskey) - 라이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의 증류 과정을 따르지만, 최소 51%의 호밀 (Rye)과 함께 옥수수 또는 보리를 포함한 원료를 사용하여 미국에서 제조되는 위스키이다. 2년 이상 숙성되고 블렌딩 되지 않은 호밀을 "스트레이트 라이 위스키"라고 한다. 라이 위스키는 버번보다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 (Blended Whiskey) - 블렌디드 위스키는 이름과 같이 다양한 유형의 위스키와 색소, 풍미 및 기타 곡물을 혼합하여 만들어진 위스키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 - 싱글 몰트 위스키는 주로 스카치를 만들때 100% 맥아를 원료로 단일 증류소에서 일련의 과정이 모두 이루어진 위스키를 의미하며, 병입되기 전에 오크에서 3년 동안 숙성되어야 한다. 미국 양조장에서는 "싱글 몰트"가 보리가 아닌 호밀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미국 주류판매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스키와 가격들이다. 잭 다니엘스 Jank Daniel's, 뷸렛 버번 Bulleit Bourbon, 짐 빔 Jim Beam, 미터스 Michter's, 올드 포레스터 Old Forester, ...
"위스키 오픈런"이라는 한국 기사를 접하니 궁금해서 발베니를 구입하고 마셔봤다. 마침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싹트고 있던지라, 얼마 전부터 가끔씩 위스키를 사다가 마시고 있었고, 요즘에는 위스키를 마실 때 어디서 만들어진 건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맛이 어떤지를 느끼며, 마시려고 한다.
최근에 마셨던 "뷸렛 버번 Bulleit Bourborn"은 Tom Bulleit이라는 미국 켄터키주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버번위스키이다.
몰트 위스키가 맥아 (보리)를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반해서, 버번위스키는 옥수수를 원료의 51% 이상 함유하여 만들어진 위스키 종류이며, 미국 이외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아 아메리칸 위스키라고 불린다.
종류가 다르고 개인 취향도 다르기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인 짧은 위스키 경험으로는 Bulleit Bourborn이 오히려 목 넘김이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직 위스키를 잘 알지도 못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보고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니 언젠간 다른 맛과 향,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