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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시카고 여행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시카고 리버 다잉 St. Patrick's Day Chicago River Dyeing

by 제주소다 2024. 3. 24.



본문 내용


    미국 미네소타에 거주하고 있어서 보통 시카고를 일 년에 한두 번 찾곤 한다. 시카고는 미네소타 트윈시티즈에 비해 한인 인구가 많아 H mart 등 큰 한인 마트와 식당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카고에 갈 일이 없어서 안 가본 지가 꽤 오래됐었다. 그러다 캔터키 렉싱턴에 살고 있는 제주도 출신의 아는 형과 가족들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행사를 보기 위해 시카고로 온다고 했고, 우리도 이번 기회에 오랜만에 시카고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작년 콜로라도 로드트립 이후로 장거리 운전이 오랜만이었지만, 겨울이 다 끝난듯한 맑은 날씨에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즐기며 시카고로 향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높은 빌딩의 가운데를 지나는 구름들의 모습을 보니 반가움이 느껴진다.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에서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맞이하는 행사는 시카고 리버를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리버 다잉과 대규모 퍼레이드로,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전날 열린다.

    우리는 행사 하루 전에 시카고에서 만나기로 했고, 시카고 딥디쉬 피자에 맥주 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형과는 10년 만의 만남이었다. 😆

     

    St. Patrick's Day Chicago Green River Dyeing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시카고 리버 다잉

     

    세이트 패트릭스 데이와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더보기: [미네소타 둘러보기] 세인트 패트릭 데이 (Saint Patrick's Day)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기에 우리는 9시쯤 호텔에서 나와 커피 한잔 마시고 자리를 잡으러 시카고 리버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녹색 아이템과 의상을 입고 지나가는 걸 보니 괜히 같이 들뜨는 느낌이었다.

    미시간 에비뉴를 따라가다 보니 시카고 리버로 향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느끼긴 했지만, 이게 웬걸 시카고 리버 주변에는 이미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미국 생활을 하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혹시 괜찮은 자리가 있을까 살피며 가다가 적당히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서서 기다렸다. 시카고 리버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트럼프타워 맞은편이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양쪽 강가, 강가에 가까운 건물과 도로, 정박된 배 위, 트럼프 타워 중간에 있는 테라스에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밀고 들어오려 하는 것을 온몸으로 버티며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시카고 리버 워크
    시카고 리버 워크

     

    시카고 리버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시카고 리버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시카고 리버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트럼프 빌딩 테라스에 자리잡은 사람들
    시카고 리버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트럼프 빌딩 테라스에 자리잡은 사람들

     

    오전 10시가 되자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가 시작됐고, 저 멀리 한편에서 큰 함성 소리가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까치발을 하고 휴대전화를 높이 치켜들고 촬영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보트 한 척이 진한 녹색 물감을 뿌리며 지나간다. 예상했던 것보다 색이 더 밝고 진해서 주변의 강물이 금방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보트들이 연신 왔다 갔다 하며 녹색 물감을 뿌리고, 시카고 건축물 투어를 할 때 탑승하는 큰 배가 지나가면 서너 줄기의 녹색물감을 뿌려댄다. 그 배에는 아일랜드 전통복장을 한 연주자들이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이 배가 지나가니 축제 분위기가 더해졌다. 

    시카고 리버 다잉
    시카고 리버 다잉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시카고 리버에 녹색 물감을 뿌리는 배들
    시카고 리버에 녹색 물감을 뿌리는 배들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에 대해 찾아보면서 지난번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이번 행사도 비슷하겠지 싶었다.

    하지만, 이번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가 있던 날은 날씨도 별로 춥지 않고 맑은 날씨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인 듯하다. 파란 하늘과 멋진 건물들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리버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시카고 리버 다잉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우리는 행사가 열리는 당일에 미네소타로 돌아와야 했기에 리버 다잉 행사만 보고 퍼레이드는 보지 못했다. 나중에 퍼레이드까지 직접 본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일 수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많긴 했나 보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나일스에 있는 H mart에 들러 간단하게 장도보고 점심도 먹고 미네소타로 향했다. 

    오랜만에 찾은 시카고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세이튼 패트릭스 데이 리버 다잉 행사도 함께 즐겨 두 배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