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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이프/크루즈 여행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 알래스카 크루즈는 발코니 객실 추천

by 제주소다 2024. 6. 26.


본문 내용

    우리의 지난 크루즈 일정을 선택하면서 가격 차이가 꽤 나는 인사이드 객실과 발코니 객실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첫 크루즈이자 알래스카 크루즈이기에 과감히 발코니 객실을 선택했고, 너무 만족스러운 크루즈를 즐기게 됐다. 우리가 지난 밴쿠버-알래스카-도쿄 크루즈에서 18일간 생활했던 노르웨지안 스피릿 10층 10016호 발코니 객실을 둘러보자. 

     

     

     

    노르웨지안 스피릿 (Norwegian Spirit)





    이전 글에서 공유했던 내용이지만, 노르웨지안 스피릿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노르웨지안 스피릿은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NCL)에서 운영하는 크루즈 선박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선박이다. 약 75,000톤급에 승객 1972명과 승무원 904명이 탑승한다. 

    노르웨지안 스피릿에는 총 4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다. 창문이 없는 "인사이드 (Inside)", 열 수 없는 창이 달린 "오션뷰 (Oceanview)", 개별 발코니가 달린 "발코니 (Balcony)", 조금 더 넓은 개별 발코니와 거실, 침실이 구분된 "스위트 (Suite)"가 있다. 각 객실은 선박 위치에 따라 구조가 조금씩 달라진다.  

    노르웨지안 스피릿에서 객실들은 모두 4~11층에 배치되어 있다. 4, 5, 6층에는 인사이드 객실과 오션뷰 객실들이 있고, 발코니 객실들은 모두 9, 10, 11층에 배치되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선박의 중간에 매달려 있는 구명정의 위치가 7, 8층이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노르웨지안 스피릿 10층 발코니 객실





    우리가 선택한 발코니 객실은 10층에 위치한 10016호이다. 크루즈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때는 발코니 객실도 여유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데 선택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발코니 객실들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선택할 수 있는 발코니 객실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10016호 양 옆으로는 스위트 객실들이 있고, 오른쪽의 스위트 객실과 연결되는 문이 달려 있다.

    크루즈 선박의 객실은 철로 구성되어 있고, 객실 문도 철이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객실문에 자석을 이용해 데코레이션을 할 수도 있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발코니 객실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욕실과 수납장이 있고, 여기를 지나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퀸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다. 침대와 발코니 사이에 작은 소파가 놓여 있는데, 이 소파를 펼치면 1명이 잠을 잘 수 있는 침대로 변환이 가능하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침대에 누우면 정면에 작은 TV를 볼 수 있고, 그 아래 간단히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대 아래는 비어 있는 공간이니 부피가 큰 캐리어 등을 보관하면 더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객실에 처음 들어오면 침대 위에 우리가 미리 예약한 기항지 투어 티켓, 보석 상품 광고, 기념일 축하 케이크 쿠폰이 놓여 있다. 기념일 축하 케이크 쿠폰은 크루즈를 예약할 때 결혼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받을 수 있다. 크루즈 내의 레스토랑에서 쿠폰을 제시하면 작은 케이크를 준비해 준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객실문을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는 아래 사진처럼 수납장이 설치되어 있다. 비상상황시 사용할 구명조끼가 여기에 비치되어 있다.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고, 서랍도 있어 본인이 가지고 온 옷가지, 등을 정리해 두고 사용하면 편리하다. 

    서랍을 열어보면 작은 헤어드라이기가 있는데, 발코니 창문 근처에 있는 화장대에 설치된 서랍은 너무 얇아서 헤어드라이기가 들어가질 않는다.

    서랍장 바로 옆에는 작은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고, 안에 음료수 몇 개가 준비되어 있다.

    처음에는 없었지만, 출항하고 다음 날 객실 담당자가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포트를 가져다주었다. 객실 내에서 차나 사발면을 먹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아래 첫 번째 왼쪽 사진의 유리잔 바로 위에 금고도 설치되어 있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객실문을 열고 들어오고 왼쪽에는 욕실이 있다. 화장실, 세면대, 샤워부스가 차례로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 아래에 수납공간, 티슈, 휴지통, 등이 설치되어 있다. 

    샤워부스는 유리문으로 구분된 형태이고, 성인 남성이 사용하기에도 넉넉한 크기이다. 샤워부스 안에는 작은 빨래를 널 수 있는 수납형 빨랫줄 (retractable clothesline)이 설치되어 있지만, 너무 작기 때문에 따로 빨랫줄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발코니 객실에서 즐기는 알래스카 풍경





    5월의 알래스카는 여전히 쌀쌀한 날씨이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지내자니 멋진 알래스카의 풍경을 놓치는 것 같아 아쉽다. 이때 발코니 객실을 선택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옆으로 멋진 알래스카 풍경이 펼쳐진다. 발코니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크루즈를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 발코니에 있기 너무 춥다면 잠시 객실로 들어와 몸을 녹이고 다시 나가 풍경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우리 객실은 10층 선수 쪽에 위치하고 있어 아래 사진처럼 선박을 조종하는 브리지를 볼 수 있다. 배를 항구에 접안할 때 승무원들이 저 브리지에서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이번 크루즈 일정 중에는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알래스카 허바드 글레이셔 (Hubbard Glacier)를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은 밖에서 빙하를 보기에 꽤 추운 날씨였는데, 우리는 객실 발코니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알래스카 허바드 빙하 (Hubbard Glacier)는 알래스카의 야크타트(Yakutat) 지역에 위치한 대형 빙하이다. 허바드 빙하의 규모는 길이가 76마일, 폭은 7마일, 종단면의 높이는 600피트로 흘수선 위로 노출된 350피트, 흘수선 아래로 250피트가량이다.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긴 해안 빙하 (North America's largest tidewater glacier)로,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는 빙하이며 해마다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노르웨지안 스피릿 발코니 객실

     

    경우에 따라 인사이드 객실을 선택하는 편이 저렴한 크루즈를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크루즈 여행 중에 인사이드 객실에 머무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 누워서 잠을 자거나 밤늦게까지 밖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많이 봤다. 18일이라는 크루즈 일정이 짧은 일정이 아니기에 인사이드 객실이 조금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

    일주일 이내의 알래스카 크루즈의 경우에는 발코니 객실을 선택하는 것이 더 쾌적하고 멋진 크루즈 여행을 위한 방법일 수 있겠다. 이상 노르웨지안 스피릿 크루즈 선박의 10층 10016호 발코니 객실을 함께 둘러봤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