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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대표 맥주 양조장인 설리 브루잉 컴퍼니 (Surly Brewing Co.)를 함께 둘러보자. 2021년 Brewers Association이 맥주 판매량을 바탕으로 선정한 미국 50대 수제 양조회사 목록에 미네소타 기반의 양조회사 3곳이 포함됐다. St. Paul의 Summit Brewing Co., (22위, 109,273배럴)과 New Ulm의 August Schell Brewing Co. (30위, 100,000배럴), 그리고 Minnepolis의 Surly Brewing Co. (39위, 77,000배럴)이다. 종합순위에서도 세 곳의 양조장들은 각각 31위, 39위, 49위를 차지했다.
설리 브루잉 컴퍼니 (Surly Brewing Co.)
설리 브루잉 컴퍼니 (Surly Brewing Co.)는 1세대 이민자였던 Naseem (Nick)과 Dorit Ansari소유의 브룩클린 센터의 산업단지에 있는 산업용 연마재 생산공장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들의 아들이자 창업자인 Omar Ansari는 미네소타에서 맘에 드는 좋은 수제 맥주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4년 세인트 폴의 Northern Brewer로부터 홈브루 키트를 얻어서 수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2005년 12월 30일 설리 브루잉 컴퍼니가 문을 열었다. 처음에 사용했던 홈브루 키트는 지금까지 테스트 배치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설리에서 가장 처음 만든 맥주는, 오트밀 브라운 에일 (oatmeal brown ale), "벤더 (Bender)"였다.
벨지안/브리티쉬 몰트를 기본으로 제조된 이 맥주는 코코아, 쓴맛의 커피, 카라멜, 바닐라, 크리미를 특징으로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의 맥주이다. 이 맥주는 시중의 주류판매점에서는 맛볼 수 없고, 셜리 탭 룸에서만 판매한다.
설리 대표 IPA 퓨리어스 Furious
설리의 첫 맥주들중 다른 하나는 "퓨리어스 (Furious)"라는 IPA이다. 이 맥주는 당시 미네소타의 수제 맥주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만큼 수제 맥주 커뮤니티에서 소문이 퍼져 나갔다. 강한 시트러스 향과 걸쭉한 목 넘김의 전형적인 IPA 맥주이다.
두 맥주의 인기로 연마제 공장의 한켠에서 운영되던 설리는 연마제 공장 전체를 브루잉 시설로 전환했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 새로운 개념의 양조장, 대량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고, 맥주, 음식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의 양조장을 새로 짓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미네소타 주법에서 맥주 양조시설에서 맥주를 판해하는 것을 금지한 이른바 미네소타 "금주령" 법안이 발목을 잡았는데, 설리에서는 미네소타 주의회 의원과의 계속적인 만남, 토론, 여론을 통한 공론화를 통해 "Surly Bill"이라 부르는 개정안이 2011년 통과되었다. 그 이후 미네소타에는 새로운 형태의 양조장과 탭 룸이 들어서게 됐다.
설리 양조장&탭 룸
2014년 12월, 설리도 브루클린 센터에서 미네소타 대학 트윈시티즈 캠퍼스 인근의 Prospect Park 지역에 대규모 양조시설과 탭 룸을 갖춘 시설로 옮겨갔다.
이곳에는 양조장뿐만 아니라, 비어 홀, 비어 가든, 설리 기념품 매장, 이벤트 센터, 피자 레스토랑, 콘서트 장소 등을 갖추고 있다.
미네소타 대학 트윈시티즈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레일 그린라인 (METRO Light Rail, Green Line)의 Prospect Park 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CCRB에서도 도보로 대략 20분이면 갈 수 있어 날씨가 좋은 날 천천히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설리 양조장 투어
양조시설을 둘러보고 새로나온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 투어를 위해서는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재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곧 재개된다고 하니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자.)
설리에서 인기있는 라거 (Lager)인 "헬 (Hell)" (Pale Gold, 5%)
Hell은 영어의 "지옥"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독일어 "héll" "밝은, 빛"을 의미한다.
Double dry-hopping IPA "엑스맨 (Axe Man)" (7.2%)
덴마크의 Amager Brewery와 협업하여 만들어진 맥주이다.
가볍게 마실수 있는 골든 에일 (Golden Ale) "+1" (5.1%)
균형잡힌 프로필과 가벼운 바디감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미국의 마지막 록 클럽이었던 First Avenue와 협업하여 만들어진 맥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