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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택 구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며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본 계약 전에 해당 집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홈 인스펙션 (Home Inspection)이라고 하며, 보통 바이어가 홈 인스펙터라는 전문가를 고용해 진행하게 된다. 가끔 집을 파는 셀러 측에서 미리 홈 인스펙션을 먼저 진행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리하고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
홈 인스펙션은 일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일반 홈 인스펙션 (Regular Home Inspection)에 본인이 원하는 항목을 추가해서 신청할 수 있다 (추가비용 발생). 추가항목 중에서 이번은 라돈 테스트 (Radon Test)에 대해서 알아보자.
폐암 위험 물질, 라돈
라돈 (Radon)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로, 지각에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생성된다. 특히 토양이나 암석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무색(無色), 무취(無臭), 무미(無味)의 특징 때문에 사람의 감각으로는 인지할 수 없으며, 라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국 환경 보호청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높은 폐암 위험 요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라돈 유입 경로
라돈은 특히 주택 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각 내 방사성 붕괴: 지각에 포함된 우라늄이 자연적으로 붕괴하면서 라돈 가스를 생성한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방출된다. 라돈은 기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으로 쉽게 퍼져나간다.
토양에서 집 안으로 침투: 라돈은 토양에서 기체 형태로 방출되어 지하나 주택의 기초 부분으로 스며든다. 기초가 지하와 접해 있는 경우, 작은 균열이나 틈을 통해 라돈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지하실이 있는 집이나 지하층이 사용되는 건물의 경우, 라돈 유입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압력 차에 의한 유입: 집 안과 밖의 압력 차로 인해 라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집 안의 압력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바닥의 작은 틈이나 벽의 균열, 배관을 통해 라돈이 유입된다.
물 공급원을 통한 유입: 라돈은 지하수가 주요 수원인 경우, 물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지하수는 라돈을 함유할 가능성이 높으며, 샤워, 세탁 등 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기체 상태의 라돈이 실내 공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다.
라돈 테스트 기준 및 처리 방법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이므로 노출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라돈 검사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48시간 동안 기기를 설치하고 농도를 측정하며, 경우에 따라 90일간 장기적으로 농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미국 환경 보호청(EPA)은 라돈 농도가 4.0 pCi/L (picocurie per liter; 피코큐리 퍼 리터) 이상일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환기가 어려운 지하실의 경우 라돈 저감 시스템 (Radon Mitigation System)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주택 점검 과정 중에 라돈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면, 해당 내용을 주택 판매자 측에 전달하고 라돈 저감 시스템 설치를 요구하거나 설치 비용에 대한 크레딧을 요구할 수 있다.
기체성 물질인 라돈은 장기간 흡입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평상 시에도 라돈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간단한 기기를 이용해 라돈 농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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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미국 주택 점검에서 라돈 테스트에 대해서 알아봤다. 라돈은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지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택 구매 시 라돈 테스트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확인하고, 필요시 라돈 저감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위한 필수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