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I-693을 제출하라는 letter를 받았다 (RFE). I-485를 접수하고 나서 쭉 지켜보던 영주권 문호가 왔다 갔다 해서 올해는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RFE를 받게 되어 신체검사를 서둘러 진행했다.
I-693
Report of Immigration Medical Examination and Vaccination Record
1. 예방접종
일단 예방접종은 신청자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은 예방접종 기록이 필요했다.
COVID-19 vaccine, MMR, Varicella (Chickenpox), Tdap, HepB, flu (미네소타의 경우는 flu를 맞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맞아야 한다고 한다. 9월 초에 검사했으나 의사가 flu 접종을 요구했다. 다행히 미리 맞고 갔다.)
미국 영주권 신청시 연령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 종류는 다음과 같다.
본인의 경우 MMR, Varicella (Chickenpox), Tdap, HepB 기록이 하나도 없었기에 모든 예방접종을 다시 맞기 위해 항상 다니는 클리닉에 예약하고 갔다. 내가 다니는 클리닉의 경우 예방접종은 의사를 보지 않고 바로 간호사가 확인 후 주사 주는데, MMR, Varicella (Chickenpox)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일단 Tdap, HepB 만 맞았다.
**MMR, Varicella (Chickenpox)와 같은 생백신의 경우 둘 다 한꺼번에 맞는 건 가능하나 하나만 미리 맞게 되면 28일 정도 기다리고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러니 신체검사 일정이 촉박하거나 빨리 준비해야 하는 경우는 두 가지 백신을 한꺼번에 맞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CVS 나 Walgreen에서 MMR, Varicella를 맞을 경우 처방없이 맞을 수 있다.
MMR, Varicella (Chickenpox)의 경우는 동시에 맞기가 참 힘들었다. 처음에 집 근처에 있는 월그린 (Walgreen)을 예약하고 갔는데 전산에서는 있던 Varicella (Chickenpox)가 실제론 없었다. 이후 찾아간 다른 월그린 두 곳도 마찬가지로 MMR만 있었다.
다행히 CVS는 각 지점별 재고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잘 관리되는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단 한 곳에 Varicella (Chickenpox)가 있었고 MMR까지 동시에 맞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도 Varicella (Chickenpox)가 마지막 재고였다고 하니 다른 지역을 모르겠지만 미네소타 트윈시티지역에서 Varicella (Chickenpox)와 MMR을 동시에 맞을 예정이라면 꼭 재고확인을 하고 없다면 미리 주문요청하여 약속하고 맞으러 가는 게 좋다.
Flu는 10월부터 필수라고 알고 있었으나, 병원 예약 당시 "As long as a seasonal flu vaccine is available in Minnesota (especially between October 1-March 31), you will also need to get one." 란 안내를 받고 9월 초이지만 맞게 되었다. 검사 전날 급하게 맞은 거라 의료정보에 뜨지 않았는지 의사가 접종기록을 요구하였다.
이렇게 모든 백신을 단기간에 보험처리하여 무료로 맞았고 접종기록을 준비할 수 있었다. 사실 병원을 먼저 가면 항체테스트를 해서 항체가 없는 경우에 주사를 맞는 게 좋은 방법이나 몇몇 병원에서는 이 항체 테스트를 위해 추가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미리 다 맞았다.
2. 병원예약하기
이민국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신체검사가 가능한 주변 병원 (Find a Civil Surgeon)을 검색했을 때, 홈페이지에 신체검사 비용을 명시해 둔 곳 세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찾은 바로는 이 정도다).
가격대는 $400 내외로 대부분 비슷했지만, 그 밖에 알아본 곳 중 "Axis" 병원은 $500 이었고, 미네소타 대학의 Boynton Health는 검사 모두 따로 차지하기 때문에 와서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중 나는 Evergreen Primary Care Clinic PLLC을 예약하게 되었는데, 무조건 전화예약만 받는다는 다른 병원들과는 다르게 예약부터 질문지에 대한 답변까지 모두 온라인&문자를 통해 할 수 있어 편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Evergreen Primary Care Clinic PLLC를 처음 예약하려고 했을 때는 내가 예약할 9월 초 기준 9월의 예약이 모두 꽉 차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9월 중에 가능한 시간이 없느냐는 메일을 보내봤는데 취소한 자리가 생겼다며 연락이 와 운이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
① Evergreen Primary Care Clinic PLLC
② AA Physicians, Inc.
③ AM Physicians
3. 병원방문 및 검사
Evergreen Primary Care Clinic PLLC은 킴스마켓 근처에 있어서 집과 UMN에서 아주 가까웠으면 건물과 연결된 큰 주차램프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다. 담당의였던 Dr. Shary Vang은 아주 friendly 했다.
I-693 작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검사는 의사의 오피스에서 이루어졌다. 사진이 있는 ID, RFE letter, 예방접종기록들을 확인 한 후 예약당시 입력했던 설문조사 중 술, 불법약물로 인한 불법행위, 피부알레르기에 관한 질문을 다시 한번 했고, I-693 환자 사인하는 곳에 사인을 하게 했다.
그다음 혈압을 재고, 혈액채취를 하고 간단한 검사 (귀, 눈, 청진기, 촉진 (목, 팔 발목, 등))를 하고 모든 검사가 끝났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소변검사 및 스킨 테스트를 한다고 했었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혈액검사로 끝이 났다.
나와 배우자 두 명이서 한꺼번에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30분을 넘기지 않았고 따로 기다리거나 검사실로 옮겨 다닐 일 없이 모든 검사 및 카드결제까지 의사 오피스에서 끝나서 너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혈액 검사 결과가 영업일 기준 4일 정도 소요되는데,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면 본인이 확인을 하고 이상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서류를 모두 작성할 것이라고 했다. 서류가 준비되면 문자를 보낼 테니 와서 픽업만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4. 완성된 I-693 서류 수령 및 발송
영업일 기준 4일이 되던 날 늦은 오후 의사로부터 서류 작성이 완성됐으니 다음날 아무때나 와서 픽업하면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다음날 병원을 다시 방문해 서류들을 확인해보니 서류봉투에 밀봉된 원본 I-693와 사본 I-693이 들어 있었다. 원본 I-693이 포함된 봉투에는 "DO NOT OPEN FOR USCIS ONLY"라는 메세지가 작성되어 있었고 봉투의 입구에도 의사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미리 준비한 또 다른 RFE 서류인 "결혼 후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다 (marital life together)"에 대한 자료들과 함께 USPS
Priority Mail Express® (1 Day)로 발송했다.
이상 미국 영주권 I-693 Report of Immigration Medical Examination and Vaccination Record에 대해 알아봤다. I-485를 접수하면서 함께 접수할 수도 있었지만, I-693까지 준비하고 진행을 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따로 준비하기로 하고 I-485만 우선 접수했었다. 다행히 그간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던 영주권 문호가 열렸지만 우리의 우선일자와 딱 맞아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RFE를 받을 수 있었다. I-693을 따로 준비하기로 한 결정이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