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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이프/크루즈 여행

[밴쿠버-알래스카-일본 크루즈 2&3일차] At Sea & 알래스카 케치칸

by 제주소다 2024. 8. 4.




본문 내용

    밴쿠버를 출발해서 알래스카의 기항지들을 둘러보고 태평양을 건너 일본 도쿄까지 가는 18일간의 크루즈 여행을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밴쿠버에서 노르웨지안 스피릿호에 탑승하고 처음 타보는 크루즈를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첫째 날이 훌쩍 지나갔다. 

     

    밴쿠버-알래스카-일본 크루즈 2일차 - At Sea





    18일 크루즈 여행 중 2일 차는 "At Sea" 또는 "Sea Day"로 기항지 정박 없이 하루 종일 운항 (크루징)을 하는 날이다. 하루 종일 배 안에서만 지내야 하니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생긴다. 

    하지만, 크루즈 선박에서 즐길 거리들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조용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나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옆에서 누가 빨리 일어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편하게 늦잠을 잘 수도 있고, 배가 고프면 언제든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밥을 차려야 할 스트레스도 없다. 

    매일 저녁 객실로 다음날 스케줄이 전달되는데,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프로그램도 댄스 클래스, 요가 클래스, 미술 클래스,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영화 관람, 크루즈 여행지 소개, 등 다양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수영장이나 자쿠지에서 시간을 보내도 되고, 야외 데크에 있는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헬스장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바다를 보며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각자의 방법으로 배 안에서의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노르웨지안 스피릿의 시설물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노르웨지안 스피릿 100% 즐기기 - 엔터테인먼트 & 액티비티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NCL)의 스피릿 호는 7만 5천 톤 급으로 NCL에서 운영하는 가장 작은 규모의 선박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둘러봤던 노르웨지안 스피릿의 다이닝 옵션과 바&펍들에 이어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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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알래스카-일본 크루즈 3일차 - 케치칸





    3일 차 아침 일찍 발코니에 나가보니 알래스카의 높은 산 위에 걸친 구름과 하늘에 펼쳐진 구름들이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멋진 아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매일 같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알래스카 여행은 발코니 객실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알래스카 풍경
    알래스카 풍경

    3일 차는 알래스카 첫 번째 기항지인 케치칸 (Ketchikan)에 정박하는 날이다. 매일 저녁 객실로 배달되는 다음날 스케줄 표인 "Freestyle Daily"에서 케치칸에 대한 정보와 도착 시간, 탑승 시간, 셔틀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알래스카 남동부에 위치한 케치칸은 "알래스카의 첫 도시"로 인구 8,000명의 작은 항구 도시이다. 울창한 숲과 빙하로 깎여 만들어진 피오르드 지형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연어 낚시가 유명한 곳이다. 

     

    알래스카 캐치칸
    알래스카 캐치칸

    케치칸 크루즈 포트 또는 케치칸 항구는 케치칸 다운타운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대형 크루즈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크루즈 선박이 케치칸 크루즈 포트에 정박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바로 케치칸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의 크루즈 선박은 조금 다르다.

    케치칸 크루즈 포트에 더해서 조금 떨어진 와드 코브 (Ward Cove)에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이 주로 정박하는 항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와드 코브 노르웨지안 항구

    항구의 웰컴 센터 역할을 하는 "The Mill at Ward Cove"는 예전에 어업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다양한 기념품, 미니어처 마운트, 박제 동물, 등으로 전시해 놓았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케치칸 뉴타운 (Newtown) 지역인 크루즈 포트 Berth 4까지 15분가량 소요되며, 이곳에서 하차 후 케치칸 다운타운과 가장 유명한 크릭 스트릿 (Creek Street)까지 둘러볼 수 있다.

    우리가 타고 왔던 노르웨지안 스피릿이 케치칸에 도착하는 비슷한 시간에 노르웨지안 앵코르 (Encore)가 함께 도착했다.

    노르웨지안 앵코르는 169,116톤 규모의 2019년 건조된 비교적 최신 크루즈 선박으로 3,958명의 승객과 1,73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노르웨지안 스피릿의 대략 2배 규모의 선박이다. 

    이 두 척의 선박이 동시에 도착했고, 웰컴 센터 안은 무료 셔틀을 타려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는 데까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와드 코브 노르웨지안 항구
    와드 코브 노르웨지안 항구

    케치칸에 기항하면서 볼만한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케치칸 다운타운 바로 근처에 크릭 스트릿은 놓치면 안 될 장소이다. 6~9월 사이에는 이 크릭 스트릿을 따라 흐르는 케치칸 크릭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을 볼 수 있다. 우리 크루즈 여행은 5월 초였기에 조금 추운 날씨였기에 연어들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케치칸 크릭 양쪽으로 서있는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크릭 스트릿 (Creek Street)
    크릭 스트릿 (Creek Street)

    케치칸 크릭 중간중간에는 아래 사진처럼 좁고 물살이 센 곳이 있어 이런 데를 연어가 어떻게 거슬러 갈까 싶지만, 이런 구역에는 옆에 연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로를 따로 만들어 두었다.





    케치칸 크릭
    케치칸 크릭

    케치칸에서 또 하나 볼만한 곳이 토템과 관련된 장소이다.

    케치칸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템들을 볼 수 있는데, 토템 헤리티지 센터 (Totem Heritage Center) 또는 케이프 폭스 로지 토템 폴 파크 (Cape Fox Lodge Totem Pole Park)에서 더 다양한 토템들을 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크릭 스트릿 근처에 있어 도보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삭스맨 토템 파크 (Saxman Totem Park)도 잘 보존된 토템 폴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크릭 스트릿의 끝자락에서 시내버스 실버라인 타면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케치칸 토템
    케치칸 토템

    돌리스 하우스 (Dolly's House)는 크릭 스트릿의 명소이다. 이 건물은 20세기 초반 골드러시로 번성했던 1919년에 지어졌으며, 크릭 스트릿의 여러 건물들 중에서 연두색 건물이 사이에 서 있어 눈에 확 띈다. 크릭 스트릿은 192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번성한 유흥가였으며, 돌리스 하우스는 당시 유흥업에 종사하며 가장 오랫동안 일했던 "Dolly Arthur"가 살던 집이다.

    돌리스 하우스는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에서 당시의 사진, 가구, 돌리가 사용했던 개인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가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돌리스 하우스에서 출발하는 "Red Light" 투어를 신청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크릭 스트릿을 둘러볼 수도 있다.

    돌리스 하우스 옆에 빨간 글씨로 크게 쓰여있는 "Where Both Men & Salmon Came Upstream to Spawn"이 인상적인데, 직역하자면, "남자와 연어가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올라온 곳"이다. 





    돌리스 하우스
    돌리스 하우스

    우리가 케치칸에 도착한 날은 부슬비와 함께 바람도 불고 꽤 쌀쌀한 날씨였다.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다운타운으로 걷고 있자니 꽤 쌀쌀해서 커피를 마시려고 근처의 커피숍에 갔는데, 마트와 함께 영업하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한국 라면과 과자를 구할 수 있다. 이후에 기항지 몇 곳에서도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있기는 하다.  

     

    케치칸 마트 한국 라면
    케치칸 마트 한국 라면

    우리가 케치칸에 도착하는 날 비슷한 시각에 또 다른 노르웨지안 크루즈인 노르웨지안 앵코르 (Encore)가 함께 도착했다. 크루즈에서 내리기 전 배안에서 잠깐 봐서 꽤 크네 싶었는데, 막상 내려서 멀리서 비교해 보니 두 크루즈 체급차이가 꽤 많이 난다. 우리가 타고 온 노르웨지안 스피릿이 너무 작아 보였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노르웨지안 크루즈

    짧았던 케치칸 여행을 마치고 배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있자니 다음 기항지로 출발한다. 아침에는 그리 흐리고 쌀쌀하더니 떠날 때가 되니 날씨가 화장해진다. 멀어지는 케치칸을 바라보며 다음 기항지는 또 어떨지 기대해 본다. 





     

     

     

    [밴쿠버-알래스카-일본 크루즈 4일차] 알래스카 주도 주노 (Jun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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