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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여행하면 높이 솟은 고층빌딩들과 미술관, 박물관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화려한 도시의 풍경 사이사이에 넓은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고층 빌딩의 답답함을 덜어주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시카고는 마치 바다와 같은 미시간 호수를 맞대고 있어 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시원하게 뚫린 호수의 풍경과 반대편의 고층빌딩들로 다채롭다.
특히 시카고를 대표하는 이미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더 빈 (The Bean) -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가 설치된 밀레니엄 파크 (Millennium Park)는 시카고 여행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밀레니엄 파크 외에도 도시 곳곳에서 공원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링컨 파크는 시카고 다운타운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레니엄 파크에 비해 47배 더 넓은 공원이다.
링컨 파크 Lincoln Park
링컨 파크 (Lincoln Park)는 시카고 시내 북부 미시간 호수를 따라 길게 자리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애비뉴에서 오하이오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1,214 에이커의 시카고 최대 공원이다. 참고로 윤중제 안쪽의 여의도 면적이 '2.9 ㎢'이니 링컨 파크의 면적 "1,214 에이커 (4.9 ㎢)"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겠다.
이 공원에는 15,000그루의 나무와 자생 서식지가 있는 중요한 천연자원 지역이고, 미시간 호수를 따라 있는 해변들 (North Avenue Beach, Oak Street Beach)과 시카고 역사박물관 (Chicago History Museum), 페기 노트배트 자연 박물관 (Peggy Notebaert Nature Museum),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어 매년 2천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시카고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원이다.
링컨 파크 주변에 유료, 무료 주차장이 많이 있다.
아래 지도에서 네모박스로 표시된 지역이 링컨 파크 동물원과 실내 온실이 표시된 곳이고, 지도 왼쪽 편에 옅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N Stockon Dr"를 따라 양쪽으로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 건널목, 교차로, 등 주차를 할 수 없는 공간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으니 잘 확인하고 주차를 해야 한다.
지도 네모 박스 오른편으로 W Fullerton Ave에서 진입할 수 있는 유료 주차장이 길게 마련되어 있는데, 2시간에 $33 정도 했던 것 같다.
링컨 파크 온실 (Lincoln Park Conservatory) 뒤편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고정 요금 (flat rate) $28이다.
무료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경우 자리를 찾을 때까지 도는 것보다는 기부한다 치고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도 맘 편할 수도 있겠다.
링컨 파크 동물원
Lincoln Park Zoo
링컨 파크 동물원은 2018년 동물원 개관 15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곳이다.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입구와 전시관 곳곳에 기부함이 있다.
1868년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선물한 백조 2쌍이 이곳에 도착하며 시카고 무료 동물원이 시작됐다. 1870년 동물들이 지낼 집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몇 년에 걸쳐 들소, 여우, 엘크, 사슴, 늑대, 독수리, 퓨마, 공작새, 거북이, 비둘기, 등을 기증받아 키우게 된다. 1878년 링컨 파크 위원회에서 링컨 파크 동물원의 무료 운영 원칙을 결정하며 현재까지 무료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더 큰 시카고 셰드아쿠아리움이 생겼지만, 시카고 최초의 아쿠아리움은 이곳 링컨 파크 동물원에 1923년 처음으로 개장을 했다.
1970년 서부 로랜드 고릴라 (western lowland gorilla)인 쿰바 (Kumba)가 이곳 링컨 파크 동물원에서 최초로 태어났다.
2001년부터 트럼펫 백조를 번식시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트럼펫 백조 번식사업을 시작해 40여 마리의 트럼펫 백조를 번식시키고 있다.
2005년 코끼리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코뿔소 (black rhinos)를 관리하는데 집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시카고 서쪽의 브룩필드 동물원 (Brookfield Zoo)에서 사육되고 있는 검은코뿔소인 "킹 (King)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 태어났다.
2006년부터 아프리카 콩고의 유인원 연구 프로젝트 Goualougo Triangle Ape Project의 일원으로 이 지역의 침팬지와 고릴라의 행동, 건강, 도구 사용에 대한 내용을 모니터링하며 연구하고 있다.
링컨 파크 동물원은 다양한 동물들의 사육뿐만 아니라 동물원 및 수족관 협회 인구 관리 센터, Davee 역학 및 내분비 센터, Alexander Center for Applied Population Biology, 등을 설립하고, 동물원 동물에 대한 과학적 번식 표준/보존 전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3년 1월 9일에는 아프리카 사자 종 생존 계획(African Lion Species Survival Plan®)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사자인 "자리 (Zari)"가 새끼 3마리를 낳았고,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2023년 4월 대중에 공개됐다는 지역 뉴스도 나왔었다.
Wildlife Experience in the Heart of Chicago | Lincoln Park Zoo
Founded in 1868, Lincoln Park Zoo is among the most established zoos in the country.
www.lpzoo.org
링컨 파크 온실&정원
Lincoln Park Conservatory & Gardens
링컨 파크 무료 주차구역이 있는 도로가에 링컨 파크 온실&정원 (Lincoln Park Conservatory & Garden)이 있다. 온실 입장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한데, 아래 사이트에서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예약만 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입구에서 예약을 확인하면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따로 안내해 준다.
온실 입구에는 공원 이용 편의를 위한 공중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1874년에 링컨 파크에서는 최초의 정원사를 고용하고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위한 온실들을 지었으며, 공원 곳곳에 정원들도 꾸몄다. 1886년 시카고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기증자의 이름을 딴 "엘리 베이츠 분수 (Eli Bates fountain)"와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폰 실러 기념비 (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 Monument)"도 링컨 파크 서쪽 입구 주변에 설치됐다.
19세기 초 철과 유리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온실이 많이 건설되었고, 1890년에서 1895년 사이 링컨 파크에도 빅토리아 스타일로 렌더링 된 새로운 온실이 단계적으로 설치하며 1870년대의 작은 온실을 대체했다.
빅토리아 시대 글라스 하우스에는 The Palm House, Orchid House, Fern Room, Show House 등 4개의 전시실에서 전 세계의 이국적인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고, 윌리엄 셰익스피어 기념비가 다년생 정원의 중앙 장식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Lincoln Park Conservatory & Gardens
Visit the Lincoln Park Conservatory and step into beauty and tranquility. Feel the clean, oxygen-rich air. Smell the fragrant tropical flowers.
lincolnparkconservancy.org
시카고 여행하면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들이 꽤 많다. 하지만, 2~3일 정도의 짧은 시카고 여행 일정이라면 링컨 파크까지 찾을 시간은 부족할 듯하다. 시카고 여행을 할 기회가 많아 2~3번 정도 시카고를 방문했는데, 항상 갔던 곳들 말고 색다른 곳도 둘러보고, 시카고 시민처럼 즐겨보고 싶다면 링컨파크 동물원과 온실도 한번 둘러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