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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이프/기타 여행 정보 & 호텔 후기

탄야 젠지로 (Tanya Zenjirou) - 센다이 야키규탄 정식 추천 맛집

by 제주소다 2024. 6. 18.


본문 내용

    일본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 여행이 빠지면 섭섭하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르, 등이고, 센다이 (仙台, せんだい, Sendai)는 한국 사람들이 관광으로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다. 우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 일본 도쿄까지 가는 크루즈의 일정 중에 센다이가 포함되어 있어서 센다이를 짧게 둘러보게 됐다. 센다이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점심과 쇼핑 딱 두 가지만 하기로 결정했고, 센다이가 우설 구이가 유명하다 하니 선택한 식당이 '탄야 젠지로'이다.     

     

     

    센다이 야키큐탄 (우설구이)





     

    센다이 규탄은 타스케 레스토랑의 셰프 사노 케이시로 (Sano Keishiro)에 의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1948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의 대부분 지역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센다이도 그런 도시들 중 하나였는데,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여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닭꼬치집과 같은 작고 소박한 식당을 열게 됐다. 당시 작은 닭꼬치 집의 셰프였던 사노 케이시로는 가게 운영을 도와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타슈케 (Tasuke)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식재료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당 운영은 여의치 않았고, 사노 케이시로는 다른 식당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뭔가 독특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하려고 노력했다.

    사노 케이시로는 우연히 방문한 친구가 운영하는 양식 레스토랑에서 일본에서는 낯선 식재료였던 우설로 만든 요리를 접하게 됐다. 처음 먹는 우설 요리의 맛에 놀란 사노 케이시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맞게 우설구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의 정육점에서는 우설을 구할 수가 없어서 센다이를 포함하는 도호쿠 지방의 도축장에 특별히 요청을 하고 나서야 우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우설 손질하는 법, 소금에 절이는 법, 두께, 써는 방법, 굽는 시간,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맛있는 우설구이를 탄생시켰고, 이것이 센다이 큐탄의 시초가 됐다. 나중에 "야키규탄"(우설구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Tanya Zenjirou, たんや善治郎 駅前本店)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Tanya Zenjirou, たんや善治郎 駅前本店)은 JR센다이역 서쪽에 있다. 가게 입구가 건물 내부에 있어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아래는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위치이다.

     

    건물 외부에 하얀색 간판이 달려 있고, 가게 바로 맞은편에 KFC가 있다. 아래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의 우측 하단 계단으로 올라가면 가게 입구가 있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이미지 출처: 구글 스트리트 뷰)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전 10시쯤 예약을 하기 위해 가보니 이미 대기 순번 6번이었다. 예약은 아래 사진 우측하단에 보이는 스크린에서 인원수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영업을 시작하는 오전 11시쯤에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가득했고, 그때 예약티켓을 뽑는 사람의 티켓을 보니 대기 순번 30이 넘어갔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에서 야키규탄을 먹어보고 싶다면, 오전 10시쯤 가게에 들러 예약을 우선 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면 직원이 순서대로 예약번호를 부른다.  

    우리는 일본어 숫자를 일 (이치), 이 (니), 삼 (산)까지 밖에 몰라서 급하게 숫자 6이 뭔지 찾아봤다. '로쿠'

    참고로 숫자 1~10을 일본어로 알아보자. 

    1 - 一 (いち, ichi)
    2 - 二 (に, ni)
    3 - 三 (さん, san)
    4 - 四 (し/よん, shi/yon)
    5 - 五 (ご, go)
    6 - 六 (ろく, roku)
    7 - 七 (しち/なな, shichi/nana)
    8 - 八 (はち, hachi)
    9 - 九 (きゅう/く, kyū/ku)
    10 - 十 (じゅう, jū)

    입구 근처에서 3번째 팀이 들어가면서부터 귀를 쫑긋 세우고 한 팀 한 팀 숫자를 세면서 기다렸다. 

    마침내 "예약번호 6번 고객님 (よやくばんごうろくばんのおきゃくさま, Yoyaku bangō roku-ban no okyakusama)".

    예약 티켓을 보여주니 규탄을 직접 굽는 그릴 바로 앞자리로 안내해 준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점심 특선이 따로 있었지만, 우리는 규탄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2가지 다른 종류의 젠지로 정식 세트 메뉴를 시켰다. 세트 메뉴에서도 고기 두께 (두꺼운 고기 '牛たん極太')와 고기 개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원한 기린 생맥주가 빠지면 섭섭하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메뉴를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빙됐다. 

    얇게 썬 우설과 두꺼운 우설, 우설 어묵, 우설 소시지가 접시에 담겨 나왔고, 볶은 밀이 포함된 쌀밥과 맑은 소꼬리 탕, 등이 나왔다. 맑은 소꼬리 탕이 아주 괜찮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규탄 (우설)은 제주도 푸주옥에서 얇게 썬 우설이 다른 부위들과 함께 들어있는 탕으로 먹었던 게 전부였다. 우설 구이는 처음이었는데, 기름기가 전혀 없어 질기거나 퍽퍽할 것 같았다. 

    하지만, 두툼한 야키규탄 한 조각을 아무 소스 없이 크게 베어 무니 쫀득한 식감과 석쇠에서 바로 구운 훈연향이 일품이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얇은 우설도 역시 쫄깃한 식감이 너무 맛있었다. 우리가 소고기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엄청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다는 식감과는 전혀 다른 식감이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두껍게 썬 규탄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얇게 썬 규탄이 먹기 편하고 좋았다. 다양한 맛을 맛보기 원한다면 소시지나 어묵 (츠쿠네 つくね)이 포함된 정식 메뉴를 시키면 좋겠지만, 규탄만 맛봐도 충분할 듯하다.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

     

    아래 웹사이트에서 센다이 시내와 미야기현 내에 있는 탄야 젠지로 12개 다른 지점들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仙台駅 駅前本店

    たんや善治郎仙台駅 駅前本店の詳細を掲載しています。仙台駅西口から徒歩1分。カウンター席・お座敷席をご用意しておりますのでお一人様でもご家族様でもお気軽にご利用いただけます

    www.tanya-zenjirou.jp

     

    꼭 탄야 젠지로 에키마에 본점만이 아니고, JR센다이 역 안이나 근처에 다른 지점들도 있으니, 자신의 일정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되겠다. 이상  센다이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하는 센다이 야키큐탄 식당 '탄야 젠지로'였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