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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드트립의 목적지 중 가장 멀리 떨어진 데빌스 타워 국립 기념물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는 와이오밍주 (Wyomig)와 사우스다코타주 (South Dakota)에 걸쳐있는 블랙힐스 (Black Hills)의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 (Rapid City, South Dakota)에서 I-90W - US-14W를 따라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낮은 구릉지대가 펼쳐지는 주변에서 홀로 우뚝 솟아있는 커다란 바위 덩어리는 멀리서 바라볼 때부터 신기함을 느끼게 해 준다.
데빌스 타워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
미국 최초의 국립 기념물
데빌스 타워는 "미국 최초의 국립 기념물 (America's First National Monument)"로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지정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Devil's"의 아포스트로피가 실수로 생략되어 대통령이 서명한 양식에 아포스트로피 없이 "Devils Tower"라고 명명됐다.
현재는 데빌스 타워 (Devils Tower)라고 흔히 불리지만, 블랙힐스 지역을 탐험하던 시기 (1855-1875)에는 "Bear Lodge"라고 불렸다.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이 사용했던 이름들의 영어 번역에는 "Gray Horn Butte", "Tree Rock", "Place Where Bears"가 있다.
데빌스 타워 형성 과정
데빌스 타워는 본체 높이 867피트 (265m)이며, 정상은 해발고도 5,112피트 (1,559m)이다.
대부분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천천히 식어서 만들어지는 화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상절리와 비슷한 육각형으로 깎인 돌기둥들이 타워 전체에 둘러싸여 있고, 타워의 주변은 대부분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암석은 바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약 5600만년과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 공룡의 대멸종 이후 포유류의 분화가 시작되던 신생대의 첫 시기인 파레오세 시대 (Paleocene Epoch)에 로키산맥 (Rocky Mountains)과 블랙힐스가 주변 퇴적암층 사이로 융기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한 퇴적암 부위는 풍화침식 작용으로 떨어져 나가고 상대적으로 단단한 부위만 남아있는 것이 데빌스 타워인 것이다.
육각기둥들 사이의 틈 사이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겨울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현재도 계속해서 부서지고 떨어지고 있고, 주변에 넓은 바위지대가 펼쳐져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의 성지
데빌스 타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곳곳에서 작은 색깔의 천 묶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예전부터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이 이곳을 문화적, 종교적으로 신성한 장소로 여겨서 다양한 종교 행사들을 주변에서 하고 남은 신성한 제물이라고 한다. 아메리칸 인디언에게 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매년 6월에는 암벽등반이 제한된다고 한다.
2021년 연간 방문객 수는 550, 712명이었다.
주변으로 트레일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시간이나 여건에 맞는 코스를 따라 하이킹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짧은 코스는 30분, 긴 코스는 2~3시간이다. 타워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는 트레일은 대략 1시간정도 소요된다. 트레일 중에서 조이너 리지 트레일 (Joyner Ridge Trail) 출발지점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타워와 주변의 모습이 멋있다. 이곳은 밤에 타워와 함께 별을 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Stargazing"
시즌에만 운영되는 Belle Fourche River Campground가 있고, 46개 사이트의 작은 규모이며 first-come, first-served basis이다. 입구 바로 앞에 데빌스 타워 / 블랙힐스 KOA 져니 (Devils Tower / Black Hills KOA Journey)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