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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미네소타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다. 눈도 많이 내리고 잘 녹지도 않아 눈이 잔뜩 쌓여 있고 길도 미끄럽다. 다행히 제설 수준은 최고여서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에 문제는 없지만, 동네의 작은 도로들은 제설 우선순위에서 밀려 눈이 잘 치워지지 않는다. 도로 사정은 둘째치고 기온이 너무 많이 떨어지다 보니 겨울에는 야외활동을 할 엄두가 안 난다. 아직까지는 야외에서 조깅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지만, 이제 더 추워지면 야외활동 자체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고 헬스장을 찾고는 한다. 이런 미네소타에서 실내에서 운동을 할 기회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미네소타 바이킹스 (Minnesota Vikings)의 홈구장인 US Bank Stadium는 미네소타 트윈 시티즈의 대표적인 스포츠 시설로 2016년에 완공된 돔 구장이다.
미니애폴리스 동쪽 UMN West bank 서쪽에 자리 잡은 US Bank Stadium.
아래 사진은 2018년 7월 US Bank Stadium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토트넘 핫스퍼 vs 인터밀란 경기 관람 중 찍은 사진이다.
US Bank Stadium은 NFL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 또는 비시즌 동안 다양한 이벤트들을 유치한다. 이번 겨울 이벤트로 미네소타 바이킹스 홈경기와 다른 이벤트가 없는 날 실내 러닝과 인라인/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름 하여 "US Bank Stadium's Winter Warm-Up - Inline Skating and Indoor Running".
이 이벤트에서는 US Bank Stadium 내에 마련된 인라인 또는 롤러 스케이트장과 실내 달리기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부터 2023년 1월 26일 목요일까지 총 18번의 Winter Warm-Up event가 계획되어 있고,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기장의 메인홀 (인라인/롤러스케이트) 및 상부 중앙 홀 (실내 달리기)에서 열린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티켓 ($15)이 필요하고,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라인스케이트와 롤러스케이트는 경기장의 중앙 홀에서 탈 수 있는데, 오픈 스케이트는 오후 5시~8시, 스피드스케이팅은 오후 8시~9시이다. 스케이트 대여가 불가능하므로 스케이트를 즐기고자 한다면 본인의 장비 (안전장비 포함)를 가져와야 한다. 참가자들은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 가방 검색 및 표준 보안 절차를 따라야 한다.
실내 달리기 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러닝에 적절한 신발 착용을 권장하고, 달리기 코스 내에서는 유모차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벤트 입장은 Stadium Parking Garage에서 US Bank Stadium으로 이어지는 Skyway를 통해서 가능하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살 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겨 탔다. 이젠 이름만 들어도 그리운 "이노 (INNO) 인라인 스케이트 클럽"에서 활동을 하며 밤마다 주말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는 했다. 미네소타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그때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다시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번 겨울 미네소타를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로 US Bank Stadium’s Winter Warm-Up 이벤트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