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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치킨을 즐겨먹기에 다양한 치킨 요리 전문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를 찾아볼 수 있다. 마트의 육류 코너에서도 다양하게 손질된 닭고기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월마트(Walmart)나 컵푸드 (Cub Foods) 또는 아시안 마트에서 "닭똥집 (Chicken Gizzards)"을 볼 수 있다. 제주도에 살 때 잘 가던 삼계탕집에서 삼계탕과 함께 닭똥집 볶음을 즐겨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마트에서 닭똥집 한 팩을 사들고 왔다.
닭똥집
닭똥집은 닭 모래주머니, 닭근위, 라도고 불리는데 이빨이 없는 조류가 음식을 잘게 부수는 근육조직이다. 대부분이 근육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보니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며 닭똥집의 내막은 소화불량, 설사, 식체, 등에 쓰이는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처음 미국 마트에서 닭똥집을 봤을 때는 조금 의아했다. 아시아에서만 먹는 것을 생각을 해서 주변에 아시안이 많이 사나 생각을 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꽤 다양한 나라에서 닭똥집을 요리해 먹고 있었다. 특히, 닭똥집 튀김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닭똥집 튀김으로 즐겨먹고 이게 술안주로 꽤 괜찮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닭똥집으로 닭똥집 튀김을 먼저 도전해봤다.
닭똥집 튀김 만들기
(Fried Chicken Gizzards)
1.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닭똥집을 밀가루를 붓고 박박 문질러 잘 씻어준다.
닭똥집은 근육으로 구성된 기관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장이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 닭똥집 볶음이든 튀김이든 냄새를 확실히 제거하는 게 좋다. 그 외에 냄새를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찬물에 1~2시간 담가 핏물 제거 - 우유에 30분 정도 담가 놓기 - 굵은소금과 후추로 씻기 - 밀가루로 잘 문질러 씻기 - 찬물로 밀가루 씻어내기 순서로 해주면 냄새를 제거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2. 통후추, 마늘, 파뿌리, 월계수잎, 등을 넣고 끓인 물에 닭똥집을 10분정도 데쳐준다. (1번 단계에서 냄새를 확실히 제거해줄 수 있다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될 듯하다.)
3. 부침가루 (튀김가루, 치킨가루), 계란, 물을 적당히 섞어 걸쭉하게 튀김 반죽을 준비한다.
4. 한번 살짝 데쳐준 닭똥집을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준다.
5. 밑간을 한 닭똥집에 튀김옷을 입히고 예열된 기름에 튀긴다.
6. 노릇노릇할때까지 한 번씩 저어주며 5분간 튀기고 기름을 한번 뺀 후 접시에 담는다. (튀길 때 깨끗하게 손질하고 물기를 제거한 마늘을 함께 튀겨준다.)
튀김옷을 입힌 닭똥집 튀김을 만들면서 튀김 반죽 없이 튀겨주는 "백종원 방법의 닭똥집 튀김"도 함께 만들었다.
부침가루 대신 치킨 가루를 사용하니 더 맛있는 닭똥집 튀김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맛보는 닭똥집 튀김이 제대로이고,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이상 미국에서 맛보는 별미 닭똥집 튀김 (Fried Chicken Gizzards) 만드는 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근처 식당에 가거나 편하게 집에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곳에서는 재료부터 직접 사다가 만들어 먹어야 하기에 불편하고 귀찮기도 하다. 그래도 막상 열심히 만들어 먹으면 맛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