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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구입할 때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요소들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주택은 큰 자산이자 장기 투자의 일환이기 때문에, 재정적 안정성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주택 구입하기 - 주택 선택 시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예산과 재정 계획 (Budget and Financial Planning)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주택 구입 시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활용한다. 자신의 다운페이먼트 가능 금액, 대출 승인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사전에 파악하고 하여 예산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다운페이먼트의 경우 집값의 20%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FHA 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3% 다운페이먼트도 가능하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다운페이먼트를 위한 금액의 경우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일정기간 이상 머물러야 추가적인 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운페이먼트를 위한 돈을 본인 명의 계좌에 두고 보관하는 과정을 시즈닝이라고 하며, 적어도 2개월은 지나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모기지를 받고자 하는 곳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부모님이 지원해 주는 금액 (Gift money)에 대해서는 시즈닝이 필요 없다.
주택 구입 시 클로징 비용, 보험, 재산세, 이사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이를 예산에 포함해야 한다.
참고로 모기지를 받을 때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200,000규모의 대출을 30년, 고정금리 6%로 받는다고 하면, 원금 + 이자에 대한 월 상환액이 약 $1,199.10, 30년 동안 총 상환 금액은 약 $431,676.38이다. 최종적으로 이자를 포함해 약 $231,676.38을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위치 (Location)
Location! Location! Location!
주택 구입을 고려할 때 위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주택의 가격, 상태, 구조, 등은 구입자가 판단을 하고 조정이 가능하지만, 주택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위치는 집을 다시 되팔 때까지는 바꿀 수 없는 요소이다.
가족 중에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학군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일 수 있고, 통근 시간과 거리, 치안 상태, 편의 시설, 혐오 시설, 자연재해 위험 지역,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집 주변에 송전탑이 지나가거나, 고속도로, 철로에 너무 가까운 집이라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레스토랑, 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소음, 교통체증, 범죄율, 등 단점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는 통근 시간을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직장까지 편도 5.5마일 13분 정도 소요되는데, 구입할 주택도 통근시간 기준 20분이 넘지 않는 지역을 주로 찾아봤다.
아래 1과 2 예시를 통해 쉽게 비교해 보자.
케이스 1: 집에서 직장까지 왕복 11마일, 26분 운전 시간 (교통체증 없을 때)
케이스 2: 집에서 직장까지 왕복 26마일 거리, 40분 운전 시간 (교통체증 없을 때)
◾ 연간 통근 시간 비교
1년 동안 주 5일 기준 출근일이 264일(22일 * 12개월)이라 가정했을 때:
케이스 1: 26분 * 264일 ≈ 114.4시간
케이스 2: 40분 * 264일 ≈ 176시간
케이스 2가 케이스 1에 비해 약 61.6시간 더 걸린다.
◾ 연간 가스비 비교
케이스 1: 왕복 11마일 * 264일 = 2,904마일
가스 소비량: 2,904마일 ÷ 25마일/갤런 = 116.16갤런
가스비: 116.16갤런 * $4/갤런 ≈ $464.64
케이스 2: 왕복 26마일 * 264일 = 6,864마일
가스 소비량: 6,864마일 ÷ 25마일/갤런 = 274.56갤런
가스비: 274.56갤런 * $4/갤런 ≈ $1,098.24
케이스 2의 가스비가 케이스 1보다 약 $633.60 더 높다.
◾ 연간 자동차 유지비/감가상각 비교
자동차의 유지비/감가상각 비용을 1마일당 $0.25로 계산했을 때:
케이스 1: 2,904마일 * $0.25 ≈ $726
케이스 2: 6,864마일 * $0.25 ≈ $1,716
케이스 2의 유지비/감가상각 비용이 케이스 1보다 약 $990 더 높다.
결론적으로 케이스 2는 케이스 1에 비해 통근 시간이 연간 약 61.6시간 더 걸리며, 연간 비용이 약 $1,623.60 더 높아진다.
주택 유형 (Type of Home)
단독 주택 (Single-Family Home), 타운하우스 (Townhouse), 콘도미니엄 (Condominium) 등 여러 주택 유형 중 자신의 생활 방식과 예산에 맞는 주택을 선택해야 한다.
단독 주택은 본인이 직접 주택과 주변 유지 보수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온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사생활이 보장된다.
타운 하우스나 콘도의 경우 Homeowners Association (HOA)가 관리를 맡아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지만, 벽 또는 위/아래층에 다른 사람이 거주하기 때문에 완전히 독립된 공간은 아니다. 타운 하우스나 콘도의 경우 재판매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주택 상태 (Condition of the Property)
구입하려고 하는 건물의 기초, 지붕, 배관, 전기 시스템 등 주요 구조적 요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렴하다고 구입했는데, 과다한 수리비용이 발생하고 수리가 완료될때까지 신경 써야하는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주택 구입 계약서를 작성한 후, 홈 인스펙션을 통해 주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여 수리 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
창문, 단열재, HVAC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오래된 주택은 리모델링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고, 새롭게 건축된 주택의 경우 비싸다.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투자된 리모델링 비용이 주택의 가치를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재산 가치 및 향후 성장 가능성 (Property Value and Growth Potential)
향후 주택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면, 주택의 재판매 가치가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모두 재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더해 주변 지역 학군, 개발 가능성, 교통 인프라 개선 계획, 상업 지구 확장, 등이 있다면 재산 가치를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
또한,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하고 주택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주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2 Beds 1 Bath 주택을 구입한 후, 지하실 또는 2층 공간에 1~2 Beds / 1 Bath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면 리모델링하고 주택 가치를 올릴 수도 있겠다.
이상 미국에서 주택 구입할 때 고려사항에 대해서 알아봤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꼽기 어렵겠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기준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는 게 재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