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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미국 생활 정보

미국 올 때 "온수매트/전기매트" 가지고 와야 할까?

by 제주소다 2022. 11. 20.




본문 내용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종종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가 "미국 갈 때 집에 있는 온수매트 가져갈까요?"이다. 나 또한 이런 고민을 했다. 온수매트 자체도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처리하기도 아깝고 가져가면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수화물로 가져가긴 부피를 꽤 차지하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보면 가져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변압기만 있으면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5년 전 난 힘들게 꾸역꾸역 가져오는 것을 선택했다. 

     

     

    미국 올 때 "온수매트/전기매트" 가지고 와야 할까?

     

    온수매트로 따뜻한 잠자리
    온수매트로 따뜻한 잠자리

     

     

    우선은 온수매트를 가져오는 것부터가 고역이었다. 무게와 부피는 한정되어 있는데 온수매트가 의외로 부피가 크고 이민가방에 넣고 오는 게 정말 힘들었다. (여자 혼자서 32kg 이민가방 1개, 32kg 캐리어 1개, 기내용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왔다.) 

     

    미국에 오고 나서 처음 다가오는 미네소타 겨울을 맞아 온수매트 사용을 준비했다.

    온수매트가 220v용이기에 110v인 미국에서 사용하려면 220v to 110v 변압기 (converter transformer)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존 (Amazon)에서 적당한 변압기를 구입했다. 

     

    👉🏻LiteFuze LT-2000 2000 Watt Voltage Converter Transformer - Step Up/Down - 110V/220V

     

    한국보다 비교적 비싼 변압기도 구입하고, 여기에 온수매트를 연결해서 일주일 가량은 정말 따뜻하게 잘 사용했다. 역시 고생하며 가져왔지만,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온수매트를 사용하고 일주일 만에 오류코드가 뜨며 작동을 하지 않는다.

    오류코드를 검색해 보니 전원 관련 오류 메시지였다. 우리가 사용하는 온수매트는 "경동 나비엔" 제품이었고, 이 회사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A/S센터에 모두 연락을 취해봤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구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A/S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수매트와 함께한 겨울 미네소타에서 일주일간의 행복은 그렇게 끝났다. 버리지도 못하고 아직도 창고 한 구석에 처박아 놓고 있다. 온수매트 사용을 위해 구입한 변압기는 간간히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혹독한 미네소타 겨울에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정말 좋은 아이템이다.

    집에 있는 히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히터를 사용할 때는 가습기를 틀어도 건조해지기 때문에 히터는 생활할 때 최소한으로 가동하고, 잠자는 내내 켜 두기는 꺼려진다.

    온수매트는 고장 나서 창고에 처박혀 있지만, 다행히 한국에서 함께 가져온 110V 겸용 유학생용 작은 전기매트로 겨울을 연명했다.

     

     

    온수매트/전기매트 다 미국에서 살 수 있다

     

    그나마 잘 사용하던 이 전기매트도 캠핑 다니면서 험하게 사용해서 그런지 금세 고장이 났고, 급한 데로 한인마트에 가서 조금 더 큰 전기매트를 구할 수 있었다.

    전기매트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미네소타에 있는 한인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이 전기매트를 트윈 시티즈 북쪽에 있는 "서울 푸드 (Seoul Foods)"에서 60달러대 후반 (2019년)에 구입할 수 있었다. 

     

    전기매트 덕분에 미네소타 겨울이며 환절기/겨울 캠핑을 잘 다니고 있지만, 얼마 전부터 온수매트를 다시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다.

    전자파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기매트 위에서 자고 나면 온몸이 피곤하여 아침에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온수매트도 전자파가 나온다니 보일러는 최대한 멀리 두자!) 

     

     

    😎경동 나비엔 온수매트 제품 보기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많은 한국 온수매트 브랜드들이 미국에도 진출하였다. 미국에서 온수매트를 구입할 예정이신 분들은 아래 상품들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나비엔 메이트 EQM 350, 퀸사이즈, 듀얼 온도 조절

     

     

    "한국에서 전기장판 또는 온수매트를 챙겨 와야 할까요?" 나는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에서 1년이내로 짧게 살 거면 한국에서 110v 겸용 유학생용 전기매트를 챙겨 와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래 생활할 것 같다면 현지에서 전기매트나 온수매트를 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온수매트 대신 한국 식재료를 더 챙겨 오거나 차라리 수하물 부피를 줄이는게 좋을 것 같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