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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이모저모

[미네소타 둘러보기] 꽃가루 알러지 Pollen Allergy

by 제주소다 2022. 5. 14.



본문 내용


    미국에서 너무 흔한 꽃가루 알러지 (Pollen Allergy)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루는 옆자리의 중국인 아줌마가 지도를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길래, 무슨일인가 물어봤더니, 요즘 꽃가루 알러지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한다.  점안액, 스프레이, 알약까지 보여주면서 요즘에 이거 없이는 돌아다니질 못한다면서 웃는다. 중국인 아줌마도 자기는 미국에 오기전까지 중국과 일본에 살때는 알러지가 없었는데, 미국에 넘어오고 알러지가 생겼다고 한다. 남편도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여름철마다 잔디를 깍을때 고생한다고 한다. 

     

     

    본인도 한국에서 알러지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 직업 특성상 그때 당시 잘 관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작업을 할때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곳에 들어가면 눈이 가렵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나왔다. 그런일이 있고나서 코감기약을 먹었는데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응급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증상이 있었다 없었다를 반복하며 2~3년 더 고생을 하다 한번 증상이 크게 나타나며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까지 나타났다. 결국 병원에서 알러지와 천식 치료까지 받고 나서야 괜찮아졌다. 미국에 처음 오고 나서도 가끔 알러지가 처음 시작됐던 그 작업을 할때면 눈이 가렵고 재채기가 나곤 했지만,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 중에서 미국에서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꽃가루 알레르기란?

     

    꽃가루는 계절성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전문적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부른다.

     

    꽃가루 알러지 증상에는 재채기 (Sneezing), 콧물 (Runny nose), 목 통증/가려움 (Scratchy throat), 눈충혈 (Irritated eyes), 기침 (Coughing)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운 기도가 부어 숨을 쉬기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꽃가루 알러지에 의한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 종류와 발생시기를 주위깊게 살펴야한다.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 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 (AAFA)에서는 2022년 알러지 캐피톨스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빨간 글씨는 꽃가루 영향을 많이 받는 도시 10곳을 타나내고, 녹색 글씨는 영향을 덜 받는 도시 10곳을 보여준다. 

     

    AllergyCapitals AAFA
    AllergyCapitals AAFA

     

    아래 지도는 2022년 5월 13일 현재 나무 꽃가루와 잔디 꽃가루 발생현황을 보여준다.

     

    나무 꽃가루 지도를 보면 AAFA에서 선정한 AllergyCapitals의 상위지역에 포함된 메인 (Maine), 버몬트 (Vermont), 뉴햄프셔 (New Hampshire), 뉴욕 (New York), 코네티컷 (Connecticut) 지역과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Prince Edward Island), 뉴브런즈윅 (New Brunswick), 퀘벡 (Québec), 온타리오 (Ontario) 지역까지 엄청난 나무 꽃가루들이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Tree Pollen map (출처: breezometer.com)
    Tree Pollen map (출처: breezometer.com)
    Glass Pollen map (출처: breezometer.com)
    Glass Pollen map (출처: breezometer.com)

     

     

    어떤 꽃가루가 문제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물은 수천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요인은 풀, 나무, 잡초이다.

     

    한국에서도 매년 봄 엄청나게 날리는 소나무 꽃가루를 볼 수 있듯이 이곳에서도 매년 봄, 여름, 가을 (일부 주에서는 겨울에도)에 꽃가루가 날린다. 나무에서 뿐만 아니라 풀, 잡초에서 꽃가루가 날리니 계절에 따라서 날리는 꽃가루 종류도 다를 수 있다. 

    곤충에 의해 꽃가루를 퍼뜨리는 식물(장미, 벚나무, 배나무와 같은 일부 나무)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아래표에 대표적인 유발인자들을 정리했다. 

     

     

    Grass Pollen Allergy Triggers
    잔디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요인
    Tree Pollen Allergy Triggers
    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요인
    Weed Pollen Allergy Triggers
    잡초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요인
    Bermuda grass
    Johnson grass
    Kentucky bluegrass
    Ryegrass
    Sweet vernal grass
    Timothy grass
    Birch
    Beech
    Boxelder
    Cottonwood
    Cypress 
    Elm
    Hickory
    Maple sycamore
    Mountain juniper
    Mulberry
    Oak
    Olive
    Pecan
    Walnut
    Common pigweed
    Common ragweed
    English plantain
    Goosefoot
    Mugwort
    Saltwort
    Wall pellitory

     

    미네소타에서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데, 아래 그래프에 나와 볼 수 있듯이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는 주로 나무 꽃가루들이 많이 날리고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미네소타 꽃가루 발생시기
    미네소타 꽃가루 발생시기

     

    Clinical Research Institute, Inc.에서 2018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네소타에 주로 날리는 나무 꽃가루 종류는 Juniper/Cedar (22.2%), Birch (20.4%), Oak (14.4%), Mulberry (10.6%), Elm (9.6%), Pine (8.4%), Ash (8.2%), Maple/Box Elder (3.5%) 등의 순서였고, 잡초 꽃가루로는 Ragweed (돼지풀) Nettle (서양쐐기풀)이 각각 58.9%와 26.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돼지풀의 경우는 미국인의 15%가 돼지풀에 대한 알러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알러지 유발 꽃가루이다. 

     

     

    아래 링크에서 미국 주별로 꽃가루를 발생시킬 수 있는 식물들의 목록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National Allergy Map Information for Pollen Type | Stallergenes Greer

    TAKE THE VIRTUAL BOTANICAL WALK Interactive Pollen Allergy Map Find geographical listings of allergenic trees, weeds, and grasses, including insect-pollinated and cross-reactive species, for every US state and the territories of Puerto Rico and the US Virg

    www.stagrallergymap.com

     

    예전에 제주도에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알러지 테스트 (allergy skin prick test)를 했었는데, 특이하게 삼나무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삼나무는 감귤나무밭 주변에 바람을 막기 위해서 많이 심었는데 꽃가루가 많이 발생해서 알러지 유발 인자가 됐나보다. 

     

    Allergy Relief !!!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때는 "Allergy Relief"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나도 증상이 나타날때나 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적은 용량의 "알레그라 (Allegra)"를 한알씩 먹는다.

    "Allergy Relief"의 성분이 대부분 항히스타민제 (Anti-histamine)이기 때문에 먹고 나면 굉장히 졸린경우가 있는데, "Non-Drowsy"라고 표시된 성분의 약은 그런 부작용이 없다.

     

    복용약 외에도 눈 가려움증이나 눈이 붉게 충혈되는 것에 도움이 되는 "눈점안액 (Eye-drops)" 형태의 "Opcon-A"같은 Allergy Relief도 있고, 콧물이 나거나 가려울때 코 점막에 뿌리는 "Nasal Spray"형태의 "Flonase"같은 Allergy Relief도 있다. 

     

     

    Allergy Relief 종류는 굉장히 많으니 형태, 용량, 가격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면 되겠다. 위의 제품들은 모두 Walmart (월마트), Target (타겟), 등 일반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긴 겨울이 이제 지나고 따뜻하고 날씨가 찾아오나 싶었는데, 연이은 비날씨,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폭풍우와 꽃가루들까지 야외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그래도 밖으로 다니며 햇볕을 좀 쐬며 겨울내내 못했던 광합성 좀 해야겠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