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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는 제주도 연고팀이 없지만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를 즐겨봤고, 제주도 연고인 프로축구팀 제주 FC의 경기를 가끔 보러 갔었다. 이후에 일산으로 이사를 가서는 고양 연고 프로농구팀인 고양 오리온스의 농구 경기를 보러 가끔 갔었다 (당신 전주 KCC 이지스의 허재 감독이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노려보며 고함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프로스포츠 중에서 그나마 프로야구를 좋아했는데, 특히 MBC 청룡부터 시작해서 LG 트윈스 (Twins)를 좋아했다. 우연인지 미국 미네소타의 프로야구팀이 미네소타 트윈스인데 같은 "트윈스"라 조금 친근하다.
미국은 스포츠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람들이 다양한 스포츠에 열광한다. 특히, 프로스포츠와 대학 스포츠가 발달해 있어서 연고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팀 저지를 입고 다니고 차에 깃발을 꽂고 다닌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 리그라고 하면 4대 리그로 불리는 전미 프로미식축구리그 (National Football League, NFL), 메이저리그 (Major League Baseball, MLB), 전미 프로농구리그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 전미 프로하키 리그 (National Hockey League, NHL)가 있고, 여기에 최근 들어 꽤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커 (Major League Soccer, MLS)까지 포함시킬 수 있겠다.
위의 5대 리그에 미네소타 연고 팀들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Minnesota Twins는 MLB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American League Central) 소속이며, Target Field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1961년 Washington DC의 Washington Senators (워싱턴 상원의원스?) 야구팀이 미네소타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정착했다. 1965, 1987, 1991년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그중 1987년과 1991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에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Minnesota Vikings은 1961년 창단된 미네소타 연고의 NFL소속팀이며, UMN에서 너무 잘 보이는 돔구장인 U.S. Bank Stadium을 홈구장으로 쓴다. NFL과 아메리칸 풋볼 리그가 합병되기 전 해인 1969년에 NFL 챔피언십을 차지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 감독 경질을 두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Minnesota Timberwolves는 1989년 창단된 NBA 소속팀으로 미니애폴리스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Target Center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아직까지 NBA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다.
Minnesota Wild은 미네소타에서 아주 인기있는 스포츠인 아이스하키팀으로 2000년에 창단되었고 NHL 중부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세인트폴의 엑셀 에너지 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NHL 챔피언쉽 시리즈인 Stanley Cup 결승까지 진출한 적은 없다고 한다.
Minnesota United FC는 처음에 "미네소타 스타즈"로 2010년에 창단되었고, 2013년에 Minnesota United FC로 변경했다. 창단 후 2017년도 시즌까지 US Soccer 2부 리그인 북미 축구리그 (North American Soccer League)에 소속되어 있었고, 그 이후에 MLS으로 승격되어 현재까지 MLS 서부콘퍼런스 소속으로 남아있다.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로고에 사용된 미네소타 주의 새인 아비 새를 따라서 Minnesota United FC닉네임이 "Loons"라고 한다.
앞서 설명한 5대 프로리그의 스포츠 팀외에도, Minnesota Twins산하의 트리플 에이팀인 St. Paul Saints가 있다. (St. Paul Saints는 1993년 창단됐고, CHS Field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또한, 여자 프로농구팀인 Minnesota Lynx (WNBA Western Conference), 이스포츠팀인 Minnesota ROKKR (Esports Call of Duty League), 여자 프로아이스하키팀인 Minnesota Whitecaps (Ice hockey National Women's Hockey League), 프리즈비로 잘 알고 있는 얼티밋 (Ultimate) 팀인 Minnesota Wind Chill (Ultimate Disc League Midwest) 등이 있다.
올해 초 미네소타 연고의 최초 세미프로 여자 축구팀인 Minnesota Aurora FC가 창단됐다. Minnesota Aurora FC는 2022년 5월 시작 예정인 "USL W League"의 창립멤버로 참가하게 됐다. 물론 National Women’s Soccer League (NWSL)라는 여자 프로축구리그가 있는데 여기에 소속된 미네소타 연고팀은 없다. 그래도 파이팅이다.
미국 생활은 언제나 지루하다. 땅덩이가 넓어서 다양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멀리까지 여행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지루함을 달래기에 스포츠 관람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인도 미국으로 온 후로 해보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MLB와 NBA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이었는데, 올여름에는 MLB 경기부터 꼭 한번 가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