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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이모저모

[미국 미네소타 둘러보기] "길거리의 무법자" 야생 칠면조

by 제주소다 2020. 8. 19.



본문 내용


    운전할 때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길가에 칠면조 (Turkey)들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길가다 처음 본 칠면조는 정말 신기했다. 칠면조 자체를 처음 본 것도 있지만, 칠면조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람들이 사는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칠면조는 주변에서 꽤 흔하게 보여서, 이제는 그냥 웃으면서 한번 쳐다보고는 지나간다. 

    동부 야생 칠면조(Eastern Wild Turkey; Meleagris gallopavo silvestris)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개체군이며 미국의 동부, 중서부, 남부지역을 포함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동부 야생 칠면조는 미국인들이 즐기는 "추수 감사절 칠면조"이다. 

    가끔은 건물 가까이도 다가올때가 있어서, 하루는 자전거를 세워두는 건물 뒤편으로 나갔는데, 칠면조 한 녀석이 거울 보듯이 창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칠면조 in UMN
    칠면조 in UMN

    한 번은 캠핑장에서 야생 칠면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칠면조는 차에 비친 자기를 보면서 공격하려는 듯 부리로 차를 쪼고 있었다. 재미있는 녀석이다. 

    칠면조 in campground
    칠면조 in campground

    가끔 칠면조들이 도로를 천천히 건너며 도로 한가운데에 버티고 서 있어서 "칠면조 트래픽"이 일어날때도 있다. 무리가 있을 때는 무리의 리더처럼 보이는 녀석이 길 한가운데 딱 버티고 서서는 다른 칠면조들이 지나갈 수 있게 하는데, 이때 날갯죽지와 온갖 깃털을 바짝 세우며 최대한 크게 보여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버티고 서 있는다.  이날 본 칠면조는 혼자서 큰 도로의 사거리를 건너는데 앞뒤로 지나다니는 차에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그래도 자기 갈길 가면 차들의 흐름을 방해했다. 녹색 신호가 들어왔지만, 칠면조가 차선 하나를 막아서 차들이 못 가고 한참을 출발하지 않고 서 있었지만, 빵빵거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국이었다면 2초만 출발이 늦어도 바로 빵빵 거렸을 테지만...)  

    길건너는 칠면조1
    길건너는 칠면조1
    길건너는 칠면조2
    길건너는 칠면조2
    길건너는 칠면조3
    길건너는 칠면조3

    그나저나 미국의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에 미국인들이 빼놓지 않고 마련하는 요리가 칠면조 요리이고, 미네소타 박람회 (Minnesota State Fair)에서 인기있는 메뉴 중의 하나가 칠면조 다리 구이 (Slow-Roasted Turkey Drumstick)이다. 칠면조 다리 구이가 크기도 엄청 큰데, 맥주에 꽤 어울렸다.   

    Slow-Roasted Turkey Drumstick (image source: TURKEYTOGO.COM)
    Slow-Roasted Turkey Drumstick (image source: TURKEYTOGO.COM)

     

     

    [미국 미네소타 생활] 미네소타주 박람회 Minnesota State Fair

    미국 생활은 대체로 지루하고 할 일이 별로 없다. 한국은 비교적 치안이 안전하여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에 다녀올 수 있다

    jejuminnesot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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