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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미네소타 여행

[미국 미네소타 여행]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by 제주소다 2020. 7. 1.




본문 내용

    오늘 소개할 공원은 미네소타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이다.  이 공원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우연히 찾아가게 됐다.  일요일 아침 어디론가 가자하고 생수,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몬드쵸코바 두 개를챙겨서 나온 뒤에 차에 시동을 걸고나서 구글맵을 검색했다.  여기서 대략 2시간 거리의 주립공원이 어디 있나... ^^;; 

    UMN 출발 기준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며, 트윈 시티즈 (Twin cities)에서 로체스터 (Rochester) 방면으로 US-52S를 따라 쭉 내려가면 된다.  6월 말 여름이 한창인지라 햇살이 따갑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은 미네소타에서는 조금 특이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에 가까워지면 내리막 도로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게 된다.  처음 내리막에 진입할 때는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겠거니 생각했지만, 바로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에 진입했다. 

    미네소타는 북부 지역을 제외하면 산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거의 없는 대체로 평편한 지형이다.  이곳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은 물길을 따라 생겨난 계곡 (Valley)에 있어서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듯한 느낌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연보라색으로 채워진 부분이 valley지역이다.  미시시피강 (Mississippi River)을 따라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의 남부 지역부터 아이오와 북동부 지역까지 이와 같은 valley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원래의 목적은 차로 공원 둘러보고 짧고 평편한 트레킹 구간이 있으면 짧게 트레킹을 하는것이다.  하지만, 이 주립공원은 차로 둘러볼만한 코스는 없는 듯했고, 앞에 말했듯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로 둘러싸여 있어서 트레킹 구간들의 업다운이 꽤 심했다.  할 수 없이 "평편한"은 포기하고 짧은 구간으로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

    우리가 선택한 트레일은 "Chimney Rock Trail" 0.7 mile, 정상부근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overlook이 있다. 

    트레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트레일 정상부근에 overlook에 도착하기 전에 Chimney Rock을 볼 수 있다. 

    최근의 일련의 전지구적인 사태로 인해 운동량이 매우 부족하였던 터라 꽤 가파른 업힐 구간에 숨이 차올랐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는 하이힐 트레킹이라서 예전에 제주에서 주말마다 다니던 오름 트레킹을 하는 기분이었다.  아~ 여기 정상에서 시원한 막걸리 마셨으면 좋겠다. : D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트레일 초입에는 미들 포크 화이트워터 강 (Middle Fork Whitewater River)를 건너는 다리를 건넌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시원한 물과 울창한 숲이 한국의 계곡을 떠오르게 한다. 

    중간에 잠깐 쉬면서 정상의 overlook에 도착하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멀리 주립 공원을 가로지르는 74 road가 보이고, 가까이 보이는 것은 Oxbow Beach이다.  지금은 비가 많이 안 와서 조금 말라있는 듯 보이는데, 비가 온 후에는 꽤 넓은 호수가 되는 것 같다.  이 호수는 곡류천 (사행천; 강물에 의한 침식과 퇴적에 의해 생기는 S자 모양의 구불구불한 하천)에 생겨나는 "우각호"이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왼쪽 아래에 보이는 바위가 Chimney Rock이고, 오른편에 보이는 강이 미들 포크 화이트워터 강이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트레일 중 일부는 이렇게 나무데크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편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트레일 중간에는 부드러운 사암절벽이 있다.  주변의 돌로 긁으면 쉽게 긁혀서 다양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화이트워터 주립 공원 (Whitewater State Park)

    트레킹을 마친 후에 바로 옆에 있던 캠프그라운드도 돌아봤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있었고, 캠프그라운드 규모가 꽤 커 보였는데 Minneiska Campground가 44 sites, Cedar Hill Campground가 75 sites...  화장실과 샤워실은 크고 청결해 보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곳으로 캠핑을 와봐야겠다.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북쪽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세인트폴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에 비가 새 차 게 쏟아진다. 우리 앞에 멋있게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라이딩을 즐기던 커플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속도를 내며 달려나기가 시작한다.  비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쏟아지고 비를 쫄딱 맞으며 집으로 컴백했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 좋다.

    Whitewater State Park는 제주 오름을 추억하고 싶을때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시원한 막걸리는 함께할 수 없겠지만... 


    미깡인미네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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