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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여름 날씨에 집에만 처박혀있기 싫어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주립공원에 가려고 나서본다. 메이플우드 주립 공원 (Maplewood State Park)는 트윈시티즈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라 전날 미리 얘기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점심과 간단한 간식거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챙겨 들고 출발했다. UMN 출발 기준으로 약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오랜만에 3시간 거리 운전이었지만, 크게 막히는 구간도 없었고 피곤하지도 않아 즐겁게 드라이빙을 즐겼다. 출발지와 목적지의 대략 2/3 지점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에 잠시 들러 주유를 하고 컬버스 (Culver's) 블루베리 셰이크를 사들고 다시 달려 Maplewood State Park에 도착했다.
I-94N을 따라 계속 직진하다가 US-59N을 따라 조금 더 달리다 보면 Co Hwy 3을 따라 우회전을 하고 동쪽으로 달리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US-59과 Co Hwy 3는 "Otter Trail Scenic Byway"에 포함된 곳인데,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호수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꽤나 볼만하다.
Scenic Byway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끝자락에 웹사이트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Co Hwy 3에서 나온 후 108 road를 따라가다 보면, 리다호 (Lake Lida)를 가로지르는데 이곳의 풍경도 매우 멋있었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노스 레이크 리다 (North Lake Lida)와 사우스 레이크 리다 (South Lake Lida)로 구분하는 것 같고, 사우스 레이크 리다는 메이플우드 주립 공원의 피크닉 에이리어 (Picnic Area)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드디어 메이플우드 주립 공원에 도착이다.
메이플우드 주립 공원 입구를 따라서 들어가다보면 park office가 있고, 여기서 Vechle permit을 구입하고 park map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annual pass가 있어서 park map만 가지고 다시 출발했다.
* 이곳은 노스다코타 (North Dakota)와 가까운 위치인지라 노스다코타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들이 꽤 많이 보였다. 노스다코타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파고 (Fargo)에서 차로 1시간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다.
먼저, 우리가 관심있어 하는 캠프그라운드가 어떤지 궁금해서 캠프그라운드를 돌아봤다. 총 4~5곳의 캠프그라운드가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1곳만 오픈을 한 것 같았다. Grass Lake 주변에 자리 잡은 Main Loop 캠프그라운드는 사이트들이 꽤 넓었고,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캠프그라운드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피크닉 에이리어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준비해온 음식을 즐기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사우스 레이크 리다에 있는 작은 모래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모래사장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작다.) 호수 주변이 적당히 높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더 운치 있고 멋있었다. 우리도 구석에 비어 있는 그늘진 테이블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었다.
점심 후에는 공원 안에 있는 Park Drive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고,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Park Drive를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면서 중간중간 마련된 Nature Observatioin과 Overlook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Park Drive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Cataract Lake Trail"에서 짧게 트레킹을 해본다. 가장 짧고 완만한 코스이다. : )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약 40분 정도 걸린듯하다. 단, 여름이라 그런지 날파리, 등에(?), 같은 녀석들이 자꾸 달라붙어 귀찮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이 간절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을때, 어떻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이었지만, 화창한 날씨와 풍경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주말마다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주립공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꽤 마음에 드는 주립공원이었다. 특히나, 가을에 오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가을에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미네소타 경관도로 Minnesota Otter Taril Scenic By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