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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

2020년 5월 30일에 전하는 미네소타 소식

by 제주소다 202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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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여기에 최근 3일 동안 검색어 "미네소타"로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최근 미니애폴리스 (Minneapolis)와 세인트폴 (Saint Paul)에서 촉발된 시위와 폭동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와이프가 보여준 동영상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 이후 시위가 있었다는 현지 뉴스를 잠깐 보고 이 시국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하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현지시간으로 5월 28일 목요일 오후쯤 바람이라도 쐴 겸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코티지 그로브 (Cottage Grove)에 있는 티제이 맥스 엔 홈 굿즈 (TJ Maxx & HomeGoods)에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나섰다.  평소 같은 시간보다 차들이 너무 많아서 의아했지만, 오래간만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게 남쪽으로 달렸다.  TJ Maxx에 도착하고 필요한 몇 가지를 사고, 주유를 하기 위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트코 (Costco Gasoline)을 향했다. 

    Interstate 694 (I-694)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20분가량을 달려 일반도로로 빠져나온 후 메이플우드 몰 (Maplewood Mall)을 지나가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림잡아 10개가 넘는 모든 Mall의 출입구를 경찰차로 봉쇄하고 2명의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었고 그 큰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Maplewood Mall 뿐만 아니라 I-694 건너편의 Cub Foos, Sam's Club 등의 주차장이 모두 텅텅 비어 있었다.  무슨 사고가 일어난걸까 생각하며 Costco에 도착을 했지만, Costco 주차장 역시 바리케이드로 봉쇄된 상태였다.  주차장에선 뒤늦게 빠져 나오는 차들이 출구를 찾아 맴돌고 있었다. 

    우리는 참 이상한 날이라며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검색해보고선 깜짝 놀랐다.  집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의 세인트 폴 미드웨이 (Saint Paul Midway)에 있는 대형 Mall에서 약탈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위치상 UMN과 집 중간에 위치해 있어 가끔 들러 쇼핑도 하고, 특히나 그 근처에 우리가 자주 가는 킴스 아시안 마켓 (Kim's Asian Market)이라는 작은 한국 식자재 마트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왔던 Maplewood를 포함한 몇몇 램지 카운티 (Ramsey County)의 대규모 쇼핑몰들도 예방차원에서 폐쇄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다음 날 출근길에 어제 못했던 주유를 하려고 집 근처 주유소를 찾았지만 역시나 출입구를 폐쇄하고 모든 창문들을 나무판자로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UMN인근의 딩키타운 (Dinkytown)도 비슷했다.

    Dinkytown Wine&Spirits
    Target

    필스버리 코트 (Pillsbury Court)에 살 때 자주 들렀던 딩키타운 주류판매점(Dinkytown Wine&Spirits)과 타겟(Target)도 저렇게 나무판자로 모든 유리창을 봉쇄하고 휴점을 하고 있었다.  Target은 Twin Cities인근의 24개 매장을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아래 Fox 뉴스의 영상에 Target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볼 수 있다. 

     

    Target CEO responds to Minneapolis protests: ‘We are a community in pain’

    Target CEO and Chairman Brian Cornell responded to the Minneapolis protests.

    www.foxbusiness.com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방위군 500명을 투입한다고 발표를 했고, 현재 Minneapolis와 St. Paul의 Twin Cities지역과 그 인근의 Roseville, lauderdale, St. Anthony Village, Brooklyn Center, Brooklyn Park, Maple Grove, New Hope, Robbinsdale, St. Louis Park, Edina, Bloomington과 Anoka County, Dakota County 등에서 29~31일까지 저녁 8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어제 저 사진을 차에서 찍고 돌아오는 길의 한 공원에서는 따뜻한 햇살 아래서 농구하는 사람들, 테니스 치는 사람들, 피크닉 테이블에 모여 앉아 웃고 떠드는 사람들,... 참 좋은 날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불과 차로 몇 분 거리에서는 시위대와 시위를 빙자한 약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어 씁쓸했다. 

    현재 미네소타의 코비드 19 (Covid-19) 총 확진자 수가 23,531명에 사망자 수가 996명에 이른다.  한국과 다르게 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물론이고 자가격리도 강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루빨리 이 모든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란다.      

    미깡인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