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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Grand Canyon National Park)를 방문했을 때, 밤하늘의 정말 쏟아질 듯이 빛나는 별들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6월 18~25일 사이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아래의 괜찮은 밤 이벤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32회 그랜드 캐년 스타 파티 (The 32nd annual Grand Canyon Star Party)
제32회 그랜드 캐년 스타 파티가 2022년 6월 18일부터 6월 25일까지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사우스 림 (South Rim)과 노스 림 (North Rim)에서 매일 열린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국립공원관리청 (National Park Service), 투손 아마추어 천문학 협회 (Tucson Amateur Astronomy Association) 및 피닉스 Saguaro 천문학 클럽 (Saguaro Astronomy Club of Phoenix)이 사우스림과 노스 림을 각각 주관하고 그랜드 캐년 보호 위원회 (Grand Canyon Conservancy)와 국제 밤하늘 협회 (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의 후원하에 진행되는 행사이다. 전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참여하여 스타 파티에 참석한 공원 방문객들을 위해 망원경과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한다고 한다.
국제 밤하늘 협회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서는 외부 조명의 67% 이상을 어두운 하늘 (Dark Sky) 친화적으로 개조하고 연중 내내 스타 파티와 같은 봉사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공원을 대상으로 "국제 밤하늘 공원(International Dark Sky Park)"을 선정하는데,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2019년 6월 국립공원 지정 100주년에 맞춰 이 타이틀을 획득했고, 어두운 하늘 친화적인 조명과 봉사 프로그램 모두에 대한 탁월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올해의 국제 밤하늘 장소(International Dark Sky Pla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영양 반딧불이 공원이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 보호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맨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풍경인데, 그 풍경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천체망원경을 통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경험일까?
자원봉사자들의 수많은 망원경을 통해 목성, 토성, 화성뿐만 아니라 이중성, 성단, 성운, 먼 은하, 그리고 주 초에는 달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낮 동안에는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태양 망원경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우스 림에서는 그랜드 캐년 방문자 센터 광장에서 저녁 8시에 특별 초청 연사의 야간 프레젠테이션 이벤트도 포함된다고 한다. 프레젠테이션 이후에 건물 뒤편의 어두운 공간에서 무료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고, 녹색 레이저 별자리 투어 (Green-laser Constellation Tours)는 오후 9시, 오후 9시 30분, 오후 10시에 각각 진행된다고 한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남쪽 입구를 통해 자가 차량으로 진입할 경우 1번에서 4번 구역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으며, 무료 Village Route 셔틀버스 (블루라인)를 이용해 이동할 수도 있다. 스타파티 기간 동안 블루라인은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망대까지 도보로 이용할 때는 손전등을 이용해야 하겠지만, 망원경이 설치된 부지에는 "흰색" 조명이 허용되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랜턴을 사용해야 한다.
노스 림에서도 매일 저녁 Grand Canyon Lodge의 테라스에 망원경이 설치되고, 자원봉사자들이 녹색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하여 별자리를 가리키며 설명해준다고 한다. 노스 림에서도 낮에 태양 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밤하늘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그랜드 캐년 풍경 중의 하나이다. 위의 이벤트 기간 동안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서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