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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미국 생활 정보

[한국-미국] 미국 올 때 한국 식재료 & 생활용품 챙기기 팁

by 제주소다 2022. 9. 2.



본문 내용


    미국에 이민을 오던, 일 때문에 잠깐 오든 간에 짐을 챙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또한, 짐을 쌀 때 걱정거리 중 하나가 미국에서 사용할 한식 재료 및 생활용품을 어떻게 얼마나 챙기느냐 하는 것이다. 나 또한 미국행이 결정되고 출국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과 고민이 많아졌는데, 결국 한국에서 이고 지고 힘들게 미국으로 가지고 와서 유용하게 잘 쓴 것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미국 올 때 한국 식재료 & 생활용품 챙기기 팁

     

    1. 아이스팩 대신 양념과 나물을 얼려 이용하자.

    비행기를 타고 오면 수화물 무게가 한정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져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냉동식품을 가져올 때 아이스팩을 이용하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나 같은 경우 데친 나물에 물을 살짝 넣어 얼린 것과 김치 양념을 얼려 가져왔다. 이 둘을 2-3일 이상 얼려 아이스팩 대용으로 이용하여 인천-시애틀 경유-미니애폴리스로 가져왔을 때 7월 초 기준 녹지 않고 무사히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나는 김치를 가져오지 않고 김치 양념을 가져오는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한국산 고춧가루는 구하기 힘들고 비쌀 뿐만 아니라, 내 입맛에 맞는 김치 양념을 만들기 힘들다. 김치를 가져오는 것보다 그 무게만큼 김치 양념을 들고 오면 냉동 보관하였다가 한인마트나 중국 마트에서 파는 배추나 무,  알디 (Aldi)에서 저렴하게 파는 쪽파 등 야채를 이용해 간편하게 김치나 겉절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고 내 입맛에 익숙한 김치 맛을 쉽게 흉내 낼 수 있었다.

    한국에선 김치를 만들어 본 적도 없지만..  김치 양념이 있으니 만들기 쉬웠다. 나의 경우 김치 양념은 한국에서도 항상 주문해 먹던 '부귀농협 마이산 김치'에서 양념만 주문하여 하나하나 소포장하고 냉동 후 가져왔다.

    그리고 미국에서 나물류는 대부분 중국산이고 한국산은 비싸다.

    나 같은 경우는 깻잎순을 살짝 데쳐서 얼려왔는데 미국에서는 깻잎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잘 가져왔다고 생각했던 나물이며 (감자탕이나 된장찌개 끓일 때 씀), 나중에 한국에 가게 되면 가지고 오고 싶은 나물은 '냉이' 같은 봄나물이다.

    식물은 살아있는 상태로 통관이 안되다 보니 이렇게 선호하는 나물 종류를 살짝 데쳐 물을 조금 넣고 얼려 가져오면 두고두고 든든한 식재료가 될 것이다. 


     

     

    2. 미국 온라인 마켓과 비교해보고 결정하자.

    요즘은 미국도 한인 온라인 마켓이 정말 잘 되어 있다.

    된장, 고추장, 간장, 참기름 같은 경우 특별히 선호하는 제품이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한인마켓이나 온라인 마켓에도 모두 판다. 

    꽃마 US, 울타리몰, 한품 등 한인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가격을 비교해보고 수하물로 가져갈 짐에 넣을지 넣지 않을지 판단하자.

    하지만, 상황에 따라 미국에 와서 당장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식품은 가져오는 게 좋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에 오자마자 정신없이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한식 재료를 찾기 힘든 지역의 경우 장을 보거나 할 여유가 없을 수 도 있다.

    나의 경우는 차를 사기 전 렌트를 하지 않고 카쉐어링을 이용했는데 한인마켓에 갈 때마다 카쉐어링을 이용하는 게 여간 불편하였다. 


     

     

     

    3. 한국에서는 싸지만 미국에서 비싼 것. 

    다이소에서 천 원 이천 원이면 사는 것들도 미국에서는 비싸거나 질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김장백은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살 것이 미네소타의 한인마트에서는 4달러가 넘는다 (겨우 2장 들어있는데..).

    또한 빨래망도 한국에서 사 오는 것이 저렴하며 종류도 많다.

    한국에서 흔하게 쓰는 샤워타월도 챙겨 오면 좋고, 손톱깎이, 눈썹칼도 한국에서 사 오는 게 질이 훨씬 좋고 저렴하다.

    감자 깎기나 채칼도 한국에서 사 오는 걸 추천한다. 

    또한 고춧가루가 미국의 한인마트에선 거의 중국산이다. 중국산이라도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한국산 고춧가루를 선호한다면 챙겨 오면 좋겠다. (한국산 고춧가루도 꽃마US 나 울타리몰에서도 판매하며 가격은 비싸지만 가끔 50% 할인도 하는데 이때는 한국과 가격 차이가 많이 안 날 것 같긴 하다.)

    한국에서 말린 나물 (무청시래기 등)도 챙겨 오자. 미국은 한국산은 온라인 마켓에서 비싸게 팔고 있고 중국산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곳에 처음 와서 중국산 무청시래기를 샀는데 씻어도 씻어도 모래가 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한 이후로 비싸도 한국 제품을 구입한다. (물론 온라인 한인마켓에도 한국 제품을 팔긴 한다.)


     

     

    4. 화장품?!

    요즘 대부분의 화장품은 미국에 공식 사이트가 있다.

    설화수, 아모레퍼시픽부터 에뛰드 같은 브랜드 까지.. 또 글로벌 올리브영이 있고 60달러 이상 주문하면 미국까지 무료 배송해주며, 아마존 (Amazon)에도 한국화장품이 많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쓰는 화장품의 가격과 비교해 보고 판단하자.

    미국 브랜드도 괜찮은 것도 많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에도 입점한 폴라스 초이스를 쓰는데 미국 브랜드라 이곳이 훨씬 싸다.

    또한 에스티로더는 메이시스나 공식 홈에서 굉장히 자주 이벤트를 한다. 피부가 예민하여 특정 제품을 쓰는 게 아니라면 잘 비교해보고 얼마나 챙겨 올지 결정하자. 


     

     

     

    5. 미국은 건어물은 비싸고 질이 안 좋다.

    멸치 포함 오징어 같은 말린 건어물을 좋아한다면 한국에서 가져오자.

    구입하는 곳에 물어보고 진공포장을 해달라고 하여 가져와 냉동 보관하여 사용하면 좋다. 나의 경우는 온라인 쇼핑몰 '칼슘 명가'에서 구입했고 요청하니 진공포장형태로 받았다. 이때가 2017년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은 대부분 진공포장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멸치 진공포장
    멸치 진공포장


     

     

    6. 육류와 씨앗은 절대 안 됨! 

    미국에 가져오면 안 될 것은 육류와 씨앗류이다.

    육류는 육가공품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라면도 반입금지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무사히 통과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운이 좋은 거지 원칙적으로 안된다. 모험하지 말자.

    또한, 미국에서 심으려고 씨앗 가져오려는 분들 많이 봤는데 이것 또한 안되며 한인마트, 아마존에서 대부분 구입 가능하니 미국에서 구입하자. 


     

     

    7. 가져오는 식품 리스트를 모두 적어놓자.

    미국에 입국하기 전 걱정이 너무 많았다. 가루류 (표고버섯 가루, 멸치가루 등)을 챙겨 왔는데 검색해보면 '가루류는 마약으로 의심하여 꼭 확인해 본다나... 열어서 확인하다 보니 시간을 많이 뺏겨 다음 비행기를 놓쳤다고 하던데..'라는 후기인지 카더라인지를 본 상태라 더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모든 식품 포장 겉면에 네임펜으로 이름을 적어두고 포장하였다.

    그리고 수하물에 포함된 포장 식품들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종이에 적어 비자 서류 등과 함께 같이 들고 다녔다.

    입국심사 때 음식 뭐 가져왔냐고 물어봤고, 적어둔 리스트를 보여주니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바로 통과시켜 주었다.

    이때, 말린 건 말렸다고 "Dried", 가루류는 파우더라고 "Powdered", 냉동은 얼렸다고 "Frozen" 자세히 적었다.


     

     

    8. 안경을 낀다면 안경과 도수가 들어간 선글라스 충분히.. 그리고 렌즈는 적당히

    미국에서는 안경도 렌즈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고, 안경테도 맘에 드는 게 없고 아무튼 이것저것 한국인에게 딱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안경이나 도수 들어간 선글라스는 넉넉히 챙겨 오고, 렌즈 같은 경우는 본인이 쓰는 도수를 알고 있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렌즈팝' 같은 한국 사이트에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이 챙겨 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미국에서 처방전없이 렌즈구입하기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자.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콘택트렌즈 구입하기

    한국에서 미국에 처음 올 때, 안경과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 그리고 콘택트렌즈를 잔뜩 사고 왔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는 안경이나 렌즈를 구입하려면 처방전이 필요하고 처방전 자체도 1

    jejuminnesotan.tistory.com


     

     

    9. 수건은 한국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미국 수건은 보풀이 많이 일어난다 빨아도 빨아도 먼지가 나온다 라는 후기를 듣고 나는 수건을 정말 많이 구입해서 챙겨 왔다.

    그러나 미국도 수건이야 많고 비쌀수록 품질도 좋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고급수건을 만져보고 가격을 보면 그냥 한국에서 챙겨 오길 잘한 것 같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가격 선에서 미국 수건을 구입하면 품질이 너무 안 좋다. 한국 제품이 가성비가 있으니까.. 적당히 챙겨 오자.


     

    이상, 미국에 5년간 지내면서 한국에서 챙겨 온 식재료 & 생활용품에 대해 잘 가지고 온 것, 아쉬운 것 생각하며 작은 팁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곳에 언급된 온라인 사이트들은 실제로 내가 이용하는 사이트 들이고 그 어떤 커미션 없이 순전히 정보제공을 위해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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