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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넷플릭스 영어공부 애니메이션 추천 : 미첼가족과 기계전쟁

by 제주소다 2022. 7. 26.




본문 내용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영어공부는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며, 요즘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산다고 영어가 저절로 느는 게 아니다. 대부분 내가 접하는 미국에서의 영어는 일하고 있는 대학 실험실에서의 영어인데 전문용어가 주를 이룰 뿐만 아니라, 착하디 착한 이 원어민들은 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천천히 말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배려 영어" 속에서 살다 잠깐이라도 외부로 나가게 되어 그들의 배려 없는 영어를 마주치게 되면 순간 멍 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영어환경이라고 다를까? 한국에 있을 때 어학원을 다니던, 전화영어를 하던 우리가 돈을 내고 만나는 원어민들은 사실 진짜 원어민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들도 학생들에게 친절한 "배려 영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콘텐츠' 이용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통해 원어민들의 배려 없는 영어를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위해 미드를 반복 시청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나에게는 맞는 방법이 아니다. 사실 나는 미드나 한드 등 드라마를 별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인 TMI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가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토크쇼, 여행/캠핑 브이로그 등을 즐겨본다.  오늘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넷플릭스 (Netflix) 애니메이션도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유치하지 않은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이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미첼가족과기계전쟁-Netflix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2021) (image source: Netflix)
    미첼가족과-기계전쟁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처음에는 봉준호 감독의 2022년 추천영화에 이 애니메이션이 포함되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었다. 시청하다 보니 주인공들의 대화 내용이 일상생활에 많이 쓸 법한 문장들이 주를 이루어 있다 판단되어 대본을 프린트하여 한번 쭉 읽어보게 되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넷플릭스 이중자막시청방법이나 대본을 프린트하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YouTube, Netflix 컨텐츠로 영어학습자료 만들기 (Language Reactor 활용 tip)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리딩 (Reading)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리딩을 통해서 더 많은 문장, 문법, 새로운 어휘에 노출되게 되며, 언어 구조를 파악하고 익히는데 큰 도움이

    jejuminnesotan.tistory.com

     

    내가 이 콘텐츠로 영어공부를 했던 방법은 이렇다.

     

    1. 가볍게 본다 . Language Reactor를 이용해 이중 자막으로 시청한다.

    2. 읽는다. 대본을 프린트하여 가볍게 읽는다. 한번 시청했기 때문에 대본만 읽더라도 '그 상황'이 생각날 것이다. '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구나'를 생각하며 읽자. 중간중간 의미를 정확히 모르거나 꼭 알고 싶었던 영어문장이 있다면 표시하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 표현인지 찾아본다. 

    3. 가볍게 많이 본다. 처음에는 영어자막으로 본 후 무자막으로 보자. 일상생활에서도 라디오처럼 듣는다. 나의 경우에는 약 15번 정도 보거나 들었다. 

    4. 적용한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다면 내 상황을 대입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본다. 

     

    * 한 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말자. 스트레스받는다. 한두 문장만 습득해도 대박이다. 외국인 앞에서 배운 문장 하나 써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 반복 시청하면 다양한 문장들이 들리게 된다. 가볍게 하자.

     

     

    위의 방법으로 얻게 된 것. 

     

    1. 처음 주인공들이 참 빠르게 말한다고 느꼈다. (특히, 미첼 가족 중 막내아들) 하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주인공들의 말이 천천히 들리는 것 같다. 

    2. 원어민들의 잡담이 들린다. 점심을 먹을 때 현지인들끼리 큰소리로 잡담을 하는 걸 많이 듣는다. 엄청나게 빠른 대화를 듣고 있자면 백색소음같이 느껴질 때가 많지만 많은 문장이 잡히는 것을 느낀다. 

    3. 다양한 상황에서의 패턴 & 표현을 쉽게 익혔다. 

     

     

    - 이 영화에서 "말이 나온 김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라는 뜻의 "speaking of which"가 서너 번 나온다. 그 상황과 쓰임새를 익혔다.

    - 패턴으로 많이 배우는 "remind of … 을 생각나게 하다." / 구동사 "fit in" 등이 재미있는 상황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쉽게 그 상황과 문장을 익혔다. 

    - 실제로 파티에 초대받아 참석 한 자리에서 가족사진들을 보여주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 사진을 설명하면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가족사진을 소개하는 상황이 나에게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

    - Just have to try to understand where she's coming from. / Understand where he's coming from? 의 상황

    -  이 외에도 실제로 많이 겪게 되는 상황 (인스타그램 팔로잉, 유튜브 구독 등)들이 포함된 많은 문장을 익혔다. 

     

     

    콘텐츠를 이용한 영어학습의 장점은 바로 영어 문장을 상황과 함께 습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 있으면서 패턴, 문장을 암기한 것은 기억이 날지언정 대화 중 써먹지를 못할 때가 많지만, 상황과 함께 익힌 영어 표현은 그 비슷한 상황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함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비슷한 상황과 그에 맞는 좋은 영어문장들을 배울 수 있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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