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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양질의 고추를 제공해주던 고마운 고추나무 두 그루가 있다. 월마트에서 구입한 손바닥만 한 묘목을 사서 키우던 세라노 고추 (Serrno pepper) 나무는 그 사이 부쩍 커서 밑 기둥도 꽤 두껍게 자랐고, 올해 아마존 (Amazon)에서 씨앗을 사서 키운 한국 풋고추 나무도 쑥쑥 자라서 묘목에서부터 자란 세라노 고추나무보다 키가 더 크게 자랐다. 이 두 고추나무 덕분에 올해는 한인마트나 중국 마트에서 고추를 살일이 거의 없었고, 고추를 이용한 밑반찬들도 잘 만들어 먹었다.
이제 미네소타에는 혹독한 겨울에 들어섰기 때문에 우리는 고추나무를 실내에 들여 겨울을 보내고 내년 날씨가 따뜻해질 때 다시 밖에 꺼내 두려고 생각했다. 10월 말부터 미네소타 기온이 뚝 떨어지고 11월이 되니 완연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다. 이때부터 고추나무를 실내에 들여놓고 큰 창가에 두고 실내 식물용 LED Grow light를 구입해 가끔씩 빛도 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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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Grow Light for Indoor Pl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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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를 실내에 옮기고 키우다 보니 밖에서 키울 때보다 더 자주 더 자세히 나무를 관찰할 기회가 생겼다. 어느 날 고추나무를 살피다 보니 나뭇잎에 진딧물들이 잔뜩 붙어있는 것을 봤다. 밖에서 키울 때도 진딧물이 붙어 있는 것을 가끔 보곤 했는데, 실내에서 키우는데 진딧물이 뭉쳐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진딧물 방제에 대한 방법을 찾아봤다.
진딧물 Aphids?
진딧물은 진딧물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에 4,000여 종 (한국에 3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몸은 작아서 대개 2~4mm 정도이고, 몸빛깔은 다양하다. 진딧물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전형적인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드러운 줄기, 가지, 꽃봉오리, 과일을 먹고살며, 단단한 잎보다 부드러운 새싹을 선호한다. 대롱처럼 생긴 입으로 식물의 줄기나 잎에 구멍을 내어 즙을 빨아먹어 말리거나 누렇게 변한 잎, 변형된 꽃 또는 손상된 과일을 남긴다. 진딧물이 농작물의 즙을 빨아먹어 생기는 직접적인 피해보다 식물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생기는 간접적인 피해가 더 크다.
진딧물은 주로 온대지방에 번식하고 알로 월동하고 3~4월에 부화한다. 이렇게 부화한 진딧물은 날개가 없는 암컷이며, 다 자라면 다시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새끼를 낳고, 이 새끼들이 자라면 똑같이 날개 없는 암컷이 된다. 이렇게 몇 세대를 지나다 보면 유시충이라고 불리는 날개가 있는 암컷이 생기기 시작하고 주변으로 퍼지게 된다. 이와 같이 진딧물은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단성생식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한 시즌에 최대 15세대까지 번식할 수 있다. 한번 진딧물이 생기면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퇴치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진딧물의 천적은 다양한 다른 곤충들인데, 특히 무당벌레의 유충 (애벌레, larva)과 성충 (어른벌레), 풀잠자리의 유충과 성충, 꽃등애의 유충, 등이 대표적인 진딧물 천적이다.
진딧물 어떻게 퇴치할까?
진딧물은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조합해야 하며 완전히 방제하려면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진딧물 제거 농약을 뿌리면 되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에 농약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험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진딧물을 방제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농약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래 소개하는 몇 가지 방법을 함께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할 수 있다.
물이나 손으로 직접 제거
화분을 화장실이나 욕조에 가져다 두고 강한 수압을 낼 수 있는 샤워 호수로 진딧물이 붙어 있는 곳에 뿌려 떨어지도록 한다. 또는 장갑을 끼고 진딧물이 모여 있는 부분을 손으로 일일이 제거할 수도 있다. 이때 떨어지는 진딧물들이 다시 화분 흙 위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분 흙 부분은 비닐 등으로 잘 덮어두거나 아래를 받치고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진딧물들이 달라붙어 있다면 그 부위를 통째로 잘라내어 떨어뜨리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만든 천연/유기 스프레이를 이용한 제거
비누와 물: 빈 스프레이 통에 물과 순수한 액체 비누(세제나 탈지제 또는 보습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를 2~3스푼 섞어 진딧물과 식물의 감염된 부분에 직접 바르고 알과 애벌레가 숨길 좋아하는 잎 밑면에 뿌린다. 비누는 진딧물과 기타 연체 곤충의 보호막을 녹여 해충을 죽일 수 있다. 새나 풀잠자리, 무당벌레 또는 수분을 하는 벌과 같은 몸이 딱딱한 유익한 곤충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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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일 또는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제거
님 오일 (neem oil)의 유기 화합물은 진딧물과 밀 벌레, 양배추 벌레, 딱정벌레, 잎사귀, 개미 및 다양한 유형의 애벌레를 포함한 다른 곤충에 대한 구충제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곰팡이를 제어하는데도 좋다. 페퍼민트, 클로브, 로즈메리, 타임, 등을 각각 4~5방울을 사용하고 작은 스프레이 병에 물과 섞어 사용한다. 역시 이미 제조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Neem Oil Spray for Pl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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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을 이용한 제거
실내에서는 적용하지 못할 방법이지만, 진딧물의 천적을 이용해 진딧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진딧물 천적인 무당벌레 (Ladybugs)와 녹색 풀잠자리 (Green lacewing)을 풀어놓는 방법이다. 하지만, 무당벌레나 녹색 풀잠자리 성충보다는 유충이 진딧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성충을 풀어놓는 것은 비교적 효과적이지 않다. 굴뚝새 (wrens)와 총칭 (chickadees)과 같은 벌레를 먹는 새들이 살 수 있는 집을 정원 한편에 마련해두면, 곤충 개체수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Nature's Good Guys General Predator Garden Pack (별걸 다 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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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도는 진딧물 퇴치 방법
-마요네즈&치약 :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 이 방법이다. 물 500ml 정도에 마요네즈 1 뚜껑 (물통 뚜껑 사용), 치약 새끼손톱의 반 정도 길이 정도 짜 넣어 잘 섞어 분무한다. 효과는 미비했다. 뿌리면 바쁘게 움직이는 게 보여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고 죽어가는 것도 보였지만 완전히 박멸을 하지 못했다. 특히 미네소타의 혹독한 겨울을 피해 실내에 들어온 식물을 마요네즈로 샤워시키니 좀 꿉꿉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이상 진딧물 퇴치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다. 앞으로 잘 관찰하며 진딧물 퇴치 과정을 업데이트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