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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타리 몰에서 대구지역 유명 맛집의 땡초비빔된장을 구입하였다. 두루두루 쓰기 좋고 짜지 않으며 칼칼한 맛이 아주 입맛에 맞아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비빔 된장이었다. 한국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미국은 물 건너오는 냉동식품이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두배 이상이다. 구입한 땡초비빔된장을 먹다 보니 하나만 주문한 게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성분표에 표시된 재료들은 모두 집에 있는 재료들이었고, 마침 집에서 키우는 고추도 풍년이라 재료들을 계량하고 만들어 보았다. 딱히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도 없고 그냥 내 마음대로 실험하는 기분으로 시도해 보고 나름 성공적이라 기록해두려 한다.
▣ 재료 (400g 기준)
- 된장 136g (1 and 1/2 Cup)
- 매운 고추 (세라노 고추 또는 청양고추) 136g (1 and 1/2 Cup)
- 양파 58g (1/2 Cup)
- 다진 마늘 1T
- 맛술 1T
- 올리고당 2T
- 식용유 1T
- 전분물 (감자전분 1/2 T + 물 2T)
- 설탕 1/2 T
- 미원 1/8 teaspoon (꼭 안 넣어도 될듯함)
- 표고버섯 가루 2T
- 멸치육수 (코인 육수 1알+물 3T ; 성분표엔 없지만 멸치맛이 강하게 나서 한번 넣어봤는데 넣는 게 맞는듯하다. 멸치다시다 소량으로 대체 가능할 듯, 아니면 그냥 멸치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다.)
주방용 저울과 계량컵/스푼 세트가 있으면 요리를 할 때 편하다.
▣ 조리방법
1. 팬에 식용유 1T를 두르고 다진 마늘 1T 와 분량의 양파를 넣고 적당히 볶는다. (불은 중불로)
2. 분량의 된장을 넣고, 맛술 1T, 올리고당 2T, 설탕 1/2 T, 미원 1/8 teaspoon을 넣고 5분 정도 볶아주다 멸치육수를 넣는다. (설탕이나 올리고당의 단맛은 된장의 짠맛을 중화시키므로 각자 사용하는 된장이나 멸치육수의 짠맛 정도에 따라 가감해야 할 것이다.)
3. 많이 졸이면 짜지기 때문에 멸치육수를 넣고 1분 내외로만 볶아준 후 농도는 전분물을 넣어 맞춘다. (최종 간을 보자. 짜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 넣어 간을 맞추자)
3. 불을 최소로 줄인 후 분량의 고추 중 반만 넣고 뒤적여주며 1분 정도 볶는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휘발성이므로 처음부터 넣고 볶으면 매운맛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었다. 매운맛을 싫어하거나 보관을 오래하고 싶은 경우에는 양파 넣을 때 같이 넣고 볶는게 좋다.)
4. 표고버섯 가루 2T 와 나머지 고추를 넣고 한번 뒤적여준 뒤 불을 끈다.
5. 식힌 후 냉장 숙성한다 (바로 먹어도 될 것 같지만, 판매하는 비빔장은 어느 정도 숙성된 것 같다.)
▣ 결과 및 결론
완성된 수제 매운 고추 비빔 된장이다. 완성된 직후 시판 '땡초 비빔된장'과 맛을 비교해 보니 꽤나 그럴싸한 맛이다. 물론 그냥 사 먹는게 편하긴 하겠다. 하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만을 가지고 직접 만들어도 싱크로율 80~90%의 맛은 낼 수 있을 것 같다. 표고버섯 가루와 멸치육수는 꼭 들어가야 한다.
표고버섯 가루는 한인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고, 멸치육수는 한인마트에서 멸치를 구입해 육수를 직접내거나, 요즘 많이 파는 타블릿 형태의 코인 육수를 사용하는 것도 간편하다. 코인 육수도 한인마트나 아마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