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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9일 오후 미네소타주 트윈 시티즈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 (Hail Storm)이 지나갔다. 아래 Thunderstorm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트윈 시티즈의 중심과 북쪽 지역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다. 여느 폭풍과 비슷하게 대략 30분 남짓 짧게 지나갔지만, 그 사이에 창밖이 뿌옇게 보이면서 우박 (Hail)이 쏟아져 내렸다.
트윈시티즈 5월 우박 폭풍 Hail Storm
폭풍이 지나가는 동네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평균적으로 쿼터 동전 사이즈의 우박이 내렸다고 하며, 세인트폴의 동쪽에서부터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의 경계인 세인트 크루아 강 (St. Croix River) 건너편 I-94을 따라 위치한 허드슨 (Hudson, Wisconsin)에서는 골프공만 한 우박도 떨어졌다고 한다.
우박 Hail?
우박 (Hail, 순우리말로 "누리")는 눈 결정 주위에 차가운 물방울이 얼어붙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지름 5mm 이상의 얼음덩어리를 말하며, 주로 공기층의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이가 심하게 날 때 발생한다.
우박은 항공기, 집, 자동차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가축과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2000년 3월 28일 Fort Worth에서 토네이도 발생 시 떨어진 자몽 크기의 우박에 맞아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우박의 크기도 다양한데, 공식적 기록된 가장 컸던 우박 크기는 2010년 7월 사우스다코타주 비비안 (Vivian, South Dakota)에 떨어졌던 8인치 우박으로 무게가 1.9375 파운드였다고 한다. 이 우박은 2018년 아르헨티나와 2020년 10월 리비아에 떨어졌던 우박들과 함께 세계 3대 거대 우박 중의 하나라고 한다.
우박 생성 과정?
일반적으로 봄부터 가을사이에 지표면이 불균형하게 따뜻해지면서 발달하는 구름 형태인 적란운 등이 뇌우 (Thunderstorm)로 발전하곤 하는데, 이때 주변의 상승기류가 뇌우 안의 빗방울들을 대기 상층의 극도로 추운 지역으로 밀어 올리면서 빗방울들이 급하게 냉각되어 우박의 핵이 되는 얼음 결정들이 만들어진다.
우박의 핵이 형성되고 나면 주변의 물방울들과 충돌하면서 그 크기가 커지게 되며, 더이상 상승기류가 받쳐주지 못하게 되면 우박 덩어리들이 지상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2020년에는 4,611건의 주요 우박 폭풍이 있었고, 미국 최대의 자동차 보험사인 State Farm은 같은 해 우박 관련 청구로 31억 달러를 지불했다.
우박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우박 폭풍은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우박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텍사스, 콜로라도, 네브래스카였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우박 피해 위험도는 주로 중서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콜로라도주 덴버 (Denver, Colorado) , 텍사스주 댈러스 (Dallas, Texas), 등이 높게 표시되어 있으며, 트윈 시티즈 부근도 상대적으로 높음으로 표시됐다.
차량 우박 피해 확인하고 피해보상 청구하기
우박으로 인한 피해는 사람, 동물, 차, 주택, 등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차량에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본인의 차량보험의 항목 중에 "종합보험 (Comprehensive insurance)"을 통해 청구하고 수리비를 받을 수 있다. 단, 공제액 (Deductible)이 있는 경우는 수리비가 공제액을 초과한 부분에 한해서만 지급된다.
우박으로 인해 약간의 흠집 (minor dings)이 있는 경우는 공제액 한도내에서 수리가 될 수 있으며, 공제액까지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니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우박의 크기가 커서 차량에 깊은 흡집(deep divots)이 생겼거나 차량의 유리가 깨진 경우에는 수리비용이 수천 달러가 청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보험사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보험사의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직접하거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청구를 할 수 있다. 온라인 청구의 경우 "Hail"에 의한 피해보상 청구 항목이 따로 있다.
자동차 보험 보장 범위 및 피해보상 청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들을 참고하자.
우박이 그치고 난후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살펴보니 보닛과 루프에 군데군데 우박으로 찍힌 자국이 나있었다. 미국에 오고 나서 이 정도의 우박 폭풍은 처음이었는데, 우박 때문에 차까지 상처가 나니 참 마음 아프다. 일단 보험사에 보상 청구는 해두었으니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