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캠핑] [Part2] 마이어-빅 아일랜드 주립공원 (feat. 캠핑가서 뭐먹지?)
by 제주소다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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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마이어-빅 아일랜드 주립공원 (Myre-Big Island State Park)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캠프그라운드 시설들을 소개했다. 사진이 너무 많아지고 글이 길어져서 마이어-빅 아일랜드 주립공원 주변 사진들을 따로 포스팅하기로 했다. 마이어-빅 아일랜드 주립공원을 방문한 시기가 미네소타를 포함한 미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나서였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주에 비해서 기온이 꽤 낮아지기는 했지만, 습도가 높아져서 꽤나 끈적끈적한 날씨였다. 캠프그라운드에 체크인을 하고, 미리 예약한 사이트에 텐트를 설치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서 공원 주변을 짧게 둘러봤다. 이전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주립공원은 앨버트 레아 호수 (Albert Lea Lake) 주변과 빅 아일랜드 (Big Island), 리틀 아일랜드 (Little Island) 주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됐다. 빅 아일랜드와 리틀 아일랜드는 둑길로 모두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이 둑길을 지날 때 양옆으로 펼쳐진 호수의 풍경이 꽤나 그럴듯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름들이 낮게 깔린 낮이나 해가 져가는 저녁의 노을은 정말 멋지고 시원한 풍경이다.
마이어-빅 아일랜드 주립공원은 다양한 종류들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봄이나 가을 적당한 기온을 찾아 이동하는 많은 철새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하며, 북미 내륙에 주로 서식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까지 이동하는 아메리칸 화이트 펠리컨 (American white pelican)을 관찰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미네소타 지역은 아메리칸 화이트 펠리컨이 번식을 하는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칸 화이트 펠리컨 (American white pelican; Pelecanus erythrorhynchos)은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들 중에서 캘리포니아 콘도르 다음으로 큰 평균 날개 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람을 타고 높은 곳까지 쉽게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주립공원에서 두 번째 날 바람이 꽤나 강하게 불었는데, 펠리컨들이 호수가 근처를 날고 있어 가까이서 보려고 차를 세우고 내려서 다시 보는 순간 이미 구름 근처까지 빠르게 올라가 있었다.
이번 캠핑에서는 모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클램 텐트를 챙겨갔고, 오랜만에 캠핑에서 Baby Back Ribs을 해 먹기 위해 웨버 베이비 큐 (Weber Baby Q)도 챙겨갔다. 이 베이비큐 그릴이 은근히 무게도 나가고 카트도 챙겨가기도 번거롭기 때문에, 클램 텐트 한편에 설치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최대한 사용했다. 이번 캠핑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해 갔다. 요즘 들어 최애 음식이 되어 가는 주꾸미 삼겹살 볶음과 함께 집에서 기른 깻잎, 고등어구이, 김치전, 소고기 타다끼, 순두부, 등갈비 구이와 야채구이, 베이비 백립, 등등 정말 잘 먹고 잘 걷고 잘 쉬다 온 캠핑이었다.
캠핑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캠핑을 계획하고 캠프그라운드를 예약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뉴를 정하는 일이다. 메뉴에 맞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필요한 식자재들을 구입하고 특별한 것들은 울타리 몰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주꾸미 볶음, 김치는 울타리 몰에서 할인행사를 할 때마다 구입해서 먹고 있고, 삼겹살은 이전에 포스팅했던 곳에서 가끔씩 사다가 여전히 잘 먹고 있다. 막걸리는 세인트폴의 주류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어는 코스트코 (Costco)에서 생물로 판매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바로 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