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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미국 생활 정보

미국 생활 신용카드 도용 및 부정 사용 (Fraud alert) 조치 방법 및 예방법

by 제주소다 2023. 5. 11.




본문 내용

    신용카드는 소지가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자주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불법 해킹, 불법 복제로 인해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고 도용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매일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파악하여 의심 거래를 발견하거나 신용카드 회사에서 보내주는 Fraud alert를 통해, 본인의 신용카드가 도용 됐음을 알 수 있고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신용 카드 도용 조치 방법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체이스 Fraud Alert

    한가롭게 지내던 주말 저녁, 평소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회사인 체이스 (Chase)에서 문자와 메일이 왔다. GEICO AUTO에서 $5,716.11이 내 카드로 결제되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도용에 따른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다는 Fraud Alert였다.

     

     

    Fraud-Alert
    Fraud Alert

     

    Fraud alert

    미국의 대부분의 신용카드 회사들은 고객의 카드 사용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고객에게 fraud alert (사기 의심 안내)를 보내 경고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카드가 부정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더 이상 거래가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fraud alert는 고객에게 텍스트 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의 방법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후속조치로 도용당한 신용카드를 정지하고, 새로운 신용카드 (새로운 신용카드 번호)를 발급한다. 

    또한, 일부 신용카드 회사들은 고객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fraud alert를 발송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이 자신의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경우를 대비한 조치이다.

     

     

     

     

    내가 받은 이메일과 문자에서도 이 카드 결제 내역이 본인이 알고 있는 결제 건이라면 "Yes, I recognize it"을 선택하고, 본인이 모르는 결제 내역이라면 "No, something's wrong"을 선택하라고 안내를 해준다.  

     

    문자와 메일을 받은 후, 처음에는 피싱문자나 메일인가 싶어 체이스 앱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니, 실제로 GEICO AUTO에서 결제된 금액이 Pending 상태로 표시되어 있었다.  

     

    당연히 GEICO AUTO에 거래를 한 적도 없으며, 이날은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도 없는 날이었다. 신용카드가 도용을 당했구나 싶어, "No, something's wrong"을 선택했다.

     

    Chase-fraud-alert-e-mail-capture
    Chase fraud alert e-mail

    "No, something's wrong"를 선택하면 현재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신용카드 카드를 보내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을 수 있다. 

     

    Chase-fraud-alert-text-capture
    Chase fraud alert text

     

     

     

    체이스 Fraud Alert 후속조치

     

    신용카드 도용에 의한 부정 사용 건으로 Fraud Alert 메일과 문자를 받은 후 "No"를 선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존 신용카드 번호가 변경됐다. 하지만, GEICO AUTO에서 결제된 금액은 여전히 "Pending"상태였고, 이 일이 토요일에 발생했기에 월요일이면 결제가 취소되겠거니 기다렸다.

     

    아침에 앱을 통해 확인해 보니, GEICO AUTO에서 결제된 금액이 그냥 결제가 진행되어 있어서 바로 체이스 신용카드 뒷면의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면 자동음답 선택 메뉴 선택에서 Fraud Alert를 선택할 수 있고, 간단한 본인 확인 후에 상담원에게 연결됐다. 상담원에게 Fraud Alert 안내 메일과 문자를 받았고, "unauthorized charges"인 GEICO AUTO 결제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담원도 Fraud Alert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고, GEICO AUTO 결제 건은 48시간 이내로 취소될 것이고, 새로운 신용카드도 곧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해줬다. 결제 건은 바로 다음날 취소가 됐다. 

     

    상담원과 통화를 마친 후에는 GEICO AUTO 결제 외에 또 다른 결제 건이 있는지 지난 결제내역들을 살펴보며 부정 사용 내역이 없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신용카드 도용 및 부정 사용 예방법

     

    이런 일이 있던 후, 어디에서 신용카드 도용이 발생했을까 잠깐 생각을 해봤다. 신용카드를 삽입 (Insert)하여 인식하는 기기의 경우 신용카드 복제의 위험이 크다는 뉴스들을 본 적이 있어서, 평소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기기에 삽입하는 대신 칩 인식으로 사용이 가능한 "Tap-to-Pay"를 주로 사용한다. 

     

    Tap-to-Pay
    Tap-to-Pay

     

    하지만, 얼마 전 시카고에 다녀오면서 들른 작은 주유소와 길거리 주차 미터기, 공원 주차장, 등에서는 "Tap-to-Pay"기능이 없어서 신용카드를 삽입해서 사용했었다. 

     

    아래 그림은 코스트코 주유소의 주유기인데, 사진에서 처럼 신용카드를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봉인 라벨이 붙어 있는 경우라면 그나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리더기가 변경된 적이 없고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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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주유소 주유기

    하지만, 규모가 작은 가게나 주유소의 경우는 카드 리더기 관리가 허술하여 신용카드 복제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작은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편이 마음 편할 수도 있다. 

     

     

    또한, 평소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저장해 두는 것도 신용카드 도용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입력하는 CVV (Card Verification Value) 번호는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CVV입력이 온라인 신용 카드 구매 처리를 위한 필수 요구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두는 것도 사이트에 저장해 둔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될 경우 신용카드 도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조금 귀찮겠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문자로 알림이 오도록 설정해 두는 것도 부정사용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내 신용카드가 어디서 어떻게 도용됐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다행히 체이스 fraud alter를 통해 빨리 신용카드 도용 사실과 부정 결제를 알고 대처할 수 있었다. 미국 생활을 하며 처음 겪는 일이기에 경험을 공유하며, 이런 일도 있구나 미리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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