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와 통증의 고통 대상포진 (Shingles):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조심해야할 질환

대상 포진 (Shingles)은 수포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린 나이에 잘 걸리는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VZV (varicella-zoster virus,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소아기에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세포에 휴면 상태로 머물고 있다가 나중에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이어진다.

 

대상포진이 주로 노인들이 겪는 질환이라고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신체의 면역기능 저하가  잠복하고 있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보통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저하를 초래한다. 본인도 미국 생활을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 일에 적응하느라 늘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활하며 3~4개월이 지났을 무렵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맥주를 한잔 마시며 쉬고 있는데 더부룩한 느낌과 함께 위쪽에 통증이 느껴졌다.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점차 왼팔 전체로 퍼졌고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등에 이물감이 느껴져 살펴보니 등의 왼쪽 편에 길게 작은 수포들이 생겨있었고, 시간이 지나니 배의 왼쪽에도 길게 수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통증도 더 심해져 병원에 가니 대상포진이라며 약을 처방해 줬고, 약을 일주일 정도 먹으며 푹 쉬니 수포는 사라지고 통증도 조금은 가라앉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피로를 느끼면 손가락 마디마디의 통증이 올라와 여전히 괴롭다.  

 

 

대상포진 원인, 증상, 치료

 

 

대상 포진 Shingles

 

대상포진의 원인

VZV 재활성화의 정확한 원인 또는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 스트레스, 질병 또는 약물로 인한 면역 체계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있다. 또한, 노인이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서 발병확률이 높다.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수포를 동반하는 통증성 발진으로 주로 몸이나 얼굴 한쪽에 나타난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신체의 신경계를 따라 "선" 모양을 발생하며 가려움증, 따끔거림 또는 작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열, 두통, 오한 및 피로가 포함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대상포진은 발진이 치유된 후에도 지속되는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말한다.

대상포진의 치료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처방을 받고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아시클로비르 (acyclovir), 발라시클로비르 (alacyclovir), 팜시클로비르 (famciclovir), 발라시클로비르 (Valacyclovir)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데,  대상포진의 중증도와 기간을 줄이기 위해 처방된다.

 

미국에서는 모두 의료인의 처방 (prescription)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며, 대상포진이 발생하고 3일 이내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 타이레놀 (Tylenol)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이나 에드빌 (Advil)과 같은 이부프로펜 (ibuporfen) 성분의 진통제가 사용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염증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함께 처방될 수 있다. 

 

발진 부위의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아래의 가려움 방지 (anti-itch lotion) 로션들을 사용할 수 있다.

 

 

Benadryl Topical Anti-Itch Camphor Cooling Gel

 

 

Caladryl Clear Anti-Itch Lotion

 

 

 

대상포진의 후유증

대상포진은 특히 노인이나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 다양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발진이 치유된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후유증 중 하나이다. 발진이 해당 부위에 직접 영향을 미쳐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피부 감염, 흉터, 눈 또는 귀 감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대상포진은 폐렴, 뇌염 또는 시력 상실과 같은 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관리

 

대상포진이 생기면 몇 가지 주의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세균 감염을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으로 생긴 수포성발진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순한 비누와 물로 발진부위를 부드럽게 닦고 물집을 긁지 않도록 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over-the-counter) 진통제 등이 대상포진과 관련된 통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다른 사람, 특히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 체계가 약화된 개인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특히, 임신부 및 신생아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대상포진 백신(Shingrix)은 50세 이상의 개인에게 권장되는데, 대상포진을 예방하거나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고통스러운 발진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을 관리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조기 진단과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 만들고,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대상포진 예방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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