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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건너온 지 6년 만에 한국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펜데믹, 영주권 진행, 일이 바쁘다,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다녀오질 못했다. 여전히 일은 바쁘고 잘 안 풀리지만, 작년 영주권이 발급됐으니 2024년에는 꼭 한국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가는 한국이기에 편하게 다녀오고 싶기도 했지만, 여행 계획을 짜다 보니 꽤나 독특하고 험난한 일정이 될듯하다. 6년 만의 한국 방문 - 미네소타에서 한국까지의 왕복 여정을 공유한다.
👌 크루즈 전체 비용
해당 크루즈 일정의 자세한 비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미네소타에서 한국까지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사람이 한국에 가기 위해서는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 (MSP)에서 인천 국제공항 (ICN)까지 직항편인 델타/대한항공 공동 운항 편이 가장 빠르고 편하다. 항공권 가격이 부담이 되는 경우에는 시애틀, 시카고, LA, 등에서 1회 경유를 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계획을 조금 독특하게 세워봤다. 2023년 초부터 갑자기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생겨서 여러 크루즈 플랜들을 눈여겨보고 있던 중, 관심이 가는 크루즈 플랜을 찾았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를 이용한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본 도쿄까지의 18일 태평양 횡단 크루즈였다.
노르웨지안 18일 북태평양 횡단 크루즈
노르웨지안 18일 북태평양 횡단 크루즈의 주요 경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 알래스카 케치칸 - 주노 - 스캐그웨이 - 허버드 빙하 - 수어드를 거쳐 태평양 중앙을 가로지르는 날짜변경선을 통과해 일본 하코다테 - 센다이를 거쳐 최종 목적지 일본 도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노르웨지안 18일 북태평양 횡단 크루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Norwegian Cruise Line
생애 첫 크루즈 여행을 18일이라는 장기간의 크루즈 여행으로 선택한 것이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휴가", "크루즈 여행", "알래스카 여행", "태평양 횡단", "일본 여행", "한국 방문"이라는 목적에 꽤 적합한 플랜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처음 이 크루즈 플랜을 살펴볼 때는 가격이 꽤 비싸서 가격 변동 추이를 지켜보다가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 코스트코 트레블 (Costco Travel)을 통해서 발코니 객실로 예약했다.
미네소타에서 한국까지 전체 일정
우선 크루즈를 예약한 뒤 크루즈 일정에 맞춰 앞뒤 일정을 계획하고 필요한 항공권들을 구매했다. 그동안 열심히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모아두었던 마일리지들을 최대한 사용해 항공권 구입에 나가는 비용을 줄이려고 했지만, 하필 열심히 모으던 것이 "델타 페소"라고 불리는 델타 마일리지이다.
델타 마일리지로 예약을 하면서 델타 마일리지가 왜 "델타 페소"라고 불리는지 직접 느끼며 이 기회에 다 털어버리자 마음먹고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최대한 사용해 버렸다.
그렇게 계획된 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네소타 - 시애틀 (경유) - 캐나다 밴쿠버 - 크루즈 (18-Day Cruise 노르웨지안 스피릿) - 일본 도쿄 - 부산 - 대구 - 제주 - 서울 - 인천 -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크루즈 여행에서는 항공편의 지연 등으로 탑승을 못하는 사례가 있기에 크루즈 출발 전날 출발지에 미리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 그래서 크루즈 출발 전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 (MSP)에서 시애틀을 경유해 캐나다 밴쿠버 (YVR)까지 가는 델타 항공편을 예약했다. 델타항공에서 운영하는 MSP - YVR 직항도 있었지만, 마일리지가 부족해 경유를 선택했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만나볼 사람들이 많고 여기저기 흩어져 산다. 고양, 서울, 성남, 대구, 목포, 제주,... 한국에서 최적의 동선을 고민하다 선택한 경로가 일본에서 부산으로 입국하고, 대구 - 제주 - 서울 - 고양 - 인천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서울로 입국하고 고양 - 대구 - 제주 - 인천 경로도 고민해 봤지만, 항공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다. 다행히 목포에 거주하는 가족이 제주에서 함께 보자고 해주어서 경로가 훨씬 여유로워졌다. 그렇게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NRT)에서 부산 김해 국제공항 (PUS)까지 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델타 마일리지로 예약했다.
한국에서
부산 김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한국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재미있는 건 한국 부산에 도착하는 날이 이미 미네소타를 떠난 지 21일째라는 것이다. 😱
부산 김해 국제공항에서 대구까지 버스로 이동을 한 뒤, 대구에서 1박을 하며 대구에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날 대구에서 제주까지 대한항공편으로 이동을 하는데, 델타 마일리지를 이용해 예약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적지 않은 나이까지 제주에서만 살았었기에 제주에서 할 일이며 만날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 같다.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갈 때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예약했는데, 역시 이제껏 묵혀두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했다.
서울과 고양에서 가족들이나 이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미국에 돌아갈 때 가져갈 물건들을 쇼핑하는 일정들로 계획했다.
한국에서 미네소타로
전체 일정 중에서 그리 길지 않은 6년 만의 짧은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네소타로 돌아가는데, 그동안 여행에서 쌓인 피로도를 생각해 직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인천 국제공항 (ICN)에서 미네소타 MSP까지 델타 항공에서 운영하는 직항 편을 델타 마일리지로 예약했다.
이상 크루즈 여행을 포함한 6년 만의 한국 방문 여행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행 기간이 길어지고 너무 오랜만에 가는 고향이다 보니 아직도 준비할 게 너무 많다. 항공편과 크루즈 예약은 모두 끝냈으니 호텔 예약과 가족, 친구들 선물들을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