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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라이프/미국 생활 정보

미국 생활 필수품 자동차 구입을 위한 참고사항들

by 제주소다 2023. 2. 3.




본문 내용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인의 삶과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자동차의 보편화는 이전에는 전례가 없었던 수준의 개인의 자유와 이동성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인의 자동차 이용과 자동차를 이용한 물류의 발달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켜 여행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생활 반경을 비약적으로 확대해 도시의 교외화와 도심 지역의 쇠퇴를 일으켰다. 이처럼 자동차는 미국 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자동찬 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차량을 살펴보고 신차 계약을 하면, 본인이 선택한 모델, 트림, 옵션에 맞춰 공장에서 제작된 따끈한 신차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시스템은 조금 달라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쉽 (dealership)에서는 자신들이 판매할 차량을 딜러샵에 있는 야외 또는 실내 주차장에 모두 모아두고 판매를 하게 된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듯 마음에 드는 모델, 색상, 트림의 차량이 있으면 바로 계약을 하고 그 자리에서 그 차를 몰고 나오는 것이다. 마치 이미 있는 물건만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그럼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을 알아보자.

     


    예산에 맞는 자동차 선택하기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답게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을 볼 수 있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만 해도 포드 (Ford), 쉐보레 (Chevrolet), GMC, 닷지 (Dodge), 램 (Ram), 뷰익 (Buick), 캐딜락 (Cadillac), 지프 (Jeep), 등 다양하다. 여기에 독일 자동차 브랜드, 일본 자동차 브랜드, 한국차 브랜드, 등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와 모델들이 정말 다양하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모델이 있다면 해당 모델을 판매하는 딜러쉽에 바로 연락을 하면 되겠지만, 적당한 예산에 맞게 모델을 선택할 생각이라면, 브랜드, 모델, 옵션, 들을 잘 따져 선택하는 것이 딜러쉽을 찾는데 수월해진다. 

     

    $35,000~40,000 수준의 SUV를 구매하고 싶다고 가정하면, 차량 가격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기타 옵션들도 고려해야 한다. 앞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미국에서는 새 차를 구입하던 중고차를 구입하던 딜러쉽에 전시된 자동차를 바로 구매하고 가져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옵션만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각 모델의 "트림", "패키지"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옵션이 포함된 것을 선택하게 된다. 

    Car-maker-logo
    Car maker logo

     

     

    여기에 더해 예산에 맞는 자동차 선택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이 바로 차량 유지비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소유 비용 예측하기: 차량 유지비 계산 및 예상 금액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해 등록을 하고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자동차 유지비를 알아보자. 자동차 운행 시 발생하는 비용들은 차량 감가상각비, 세금 및 수수료, 보험료, 연료비, 유지 보수 및 수

    mikkanginminnesota.blogspot.com

     

     


    자동차 매물 정보 수집하기

    본인이 원하는 예산대의 모델, 옵션, 등이 정해졌다면, 주변의 딜러쉽에 비슷한 자동차들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자동차 매물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은 아래와 같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 차량의 VIN번호를 입력하면 사고, 보험처리, 명의 이전, 등과 같은 해당 차량의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사는 곳에 가까운 딜러쉽을 설정하기 위해 zipcode를 입력하고, 예산, 브랜드, 모델, 옵션, 등을 입력하면 해당 매물을 갖고 있는 인근 딜러쉽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애드먼드: edmunds

    카스닷컴: Cars.com

    카구루스: CarGurus

    트루카: TrueCar

    카팩스: Carfax  중고차 판매 또는 구입 정보 확인하기

    Vehicle history : VEHICLE History  중고차 VIN history 확인하기

    켈리 블루 북: Kelley Blue Book  자동차 모델 리뷰, 차량 가치 확인하기 


     

     

    주변 딜러 연락 및 시승해보기

    주변 딜러쉽에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해당 딜러쉽에 연락을 할 차례이다. 이때 보통 메일로 연락을 하는 것이 편한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메일 중에서 잘 쓰지 않는 메일을 이용하거나 새로 만든 이메일을 통해서 연락을 한다. 4~5곳의 딜러쉽에 연락을 해서 '너의 딜러쉽에 있는 stock #XXXXX 물건에 관심 있다. 테스트드라이브할 수 있나?'라고 물어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딜러쉽의 세일즈맨이 바로 연락을 해올 것이다. 세일즈맨과 연락을 해서 테스트 드라이브 약속을 잡고 그 시간에 맞춰 해당 딜러쉽에 가면 된다. 

     

    테스트 드라이브 약속을 잡고 해당 딜러쉽에 가서 연락을 했던 세일즈맨을 찾으면 아주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테스트 드라이브에 앞서 면허증을 복사하는 등 간단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차량은 보통 미리 가까운 곳에 준비가 되어 있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세일즈맨이 동승하고 세일즈맨이 알려주는 경로를 따라 딜러쉽 주변의 하이웨이까지 한 바퀴 도는 정도로 진행된다.

     

    새 차를 구입할 때나 중고차를 구입할 때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스트드라이브를 하기 때문에 새 차량을 구입한 경우에도 아주 약간의 마일리지 (mileage, 주행거리)가 찍혀 있는 경우가 있다. 


     

     

    차량 가격 확인하기

    딜러쉽에 전시된 차량의 유리창에는 차량의 간단한 스펙과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데, 표시된 가격 앞에 "MSRP"라는 단어가 붙어있다. MSRP (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권장 가격이다. 자동차 매물의 유리에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스티커 가격 (sticker price)"라고도 한다.

     

    MSRP 외에 알아야 하는 가격 표시가 있는데, Invoice 가격은 딜러가 제조업체에 지불하는 가격이고, OTD (Out-the-Door) 가격은 차량 구매자가 최종적으로 지불하게 되는 가격으로 세금, 등록비, 기타 추가 비용, 수수료들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Fair market value는 공개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비슷한 차량에 대한 거래 정보로 얻을 수 있는 대략적인 가격이다. 보통 Invoice < OTD <= MSRP순이다. 해당 매물의 "Invoice"가격을 알면 딜러와 매물의 가격을 협상하는데 참고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Invoice"가격은 딜러에게 직접 요구할 수도 있고, 앞서 소개했던 애드먼즈 또는 캘리 블루 북에서 invoice price, MSRP, fair market value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세일즈맨과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 가격이 어느 가격을 말하는 것인지 서로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차량을 구입할 때 가능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첫 번째는 협상을 하는 것이다. 모든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윤을 최대한 많이 남기기 위해서 높은 가격을 부를 것이다. 하지만, 마냥 높은 가격만 고수하다가는 구매자가 돌아서버릴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납득할만한 딜을 던지게 된다. Invoice가격과 MSRP가격 사이에서 딜러와 협상을 할 수 있는 범위이며, 가능한 Fair market value에 비슷한 가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차량 구입이 급하지 않다면 적당한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다. 각 딜러쉽에는 일반적으로 연간, 분기별, 월별 판매 목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월말, 연말에 정해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구매자가 차를 구입하게 유도하려고 추가 인센티브를 주거나 할인을 조금 더 해줄 수 있다. 또한, 특정 자동차 모델의 새 버전이 출시되는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이전 버전을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딜러쉽에서는 이전 버전의 재고를 빨리 소진하기 위해 할인율을 조금 더 높여 판매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미국의 공휴일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특별한 휴일들이 많이 있고, 이때마다 각종 할인행사를 하며 특별한 오퍼들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휴일들이 Presidents Day (2월 셋째 월요일), Memorial Day (5월 마지막주 월요일), July Fourth (7월 4일), Labor Day (9월 첫째 월요일), Black Friday (11월 넷째 금요일), New Year’s Eve (12월 31일)이며, 정확히 해당날짜에만 할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1~2주가량 스페셜 오퍼를 제공한다. 

     

    네 번째는 너무 인기 있는 모델은 피하는 것이다. 인기가 있는 모델이라면 누구나 타보고 싶어 할 테니 딜러쉽 입장에서는 큰 할인율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인기가 있는 모델이라면 딜러쉽 자체에서도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매물이 없을 수도 있다. 딜러쉽에서 가지고 있는 모델 중에 야드 한쪽 구석에서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비인기 모델들도 있을 수 있으니 이 점도 고려하자.

     

    다섯 번째는 여러 곳의 딜러쉽을 방문하는 것이다. 최소 둘 이상의 딜러쉽에서 같은 모델을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딜러쉽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반드시 비교해 보고 가능하면 quote를 받아봐야 한다. 가격협상을 하면서 저쪽 딜러쉽에서는 '이 정도까지 제시하던데'라고 하면 다른 딜러쉽에서 정말 그 가격을 제시했는지 quote를 보여주면 우리는 그것보다 더 싸게 해 줄 수 있다는 식이다. 같은 브랜드의 딜러쉽이더라도 다 경쟁 업체이다. 


     

     

    자동차 계약서 작성 시 주의 점

    딜러쉽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당할 수 있는 사기 수법 중 하나가 "요요 파이낸싱(Yo-Yo Financing)"이다. 요요스캠 (yo-yo scam)이라고도 불리는데, 딜러가 구매자에게 낮은 이자율 또는 월 할부금으로 파이낸싱을 제안하지만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해당 이자율에 대한 파이낸싱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딜러가 구매자에게 더 높은 이자율 또는 월별 지불액이 포함된 새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처음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 저금리 론을 제공받을 수 없으니 딜러쉽에서 제공하는 고금리 론을 이용하도록 하거나 저금리 론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 옵션이나 액세서리 구입이 필요하다며 유도할 수도 있다. "조건부 (conditional)"이라고 표시된 항목이 있다면 더 유심히 살펴야 한다. 파이낸싱이 필요한 경우라면 딜러쉽에서 제공하는 오토 론 보다는 주변의 은행, 신용 조합, 등에서 제공하는 오토 론을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 다른 형태의 사기는 "스티커 전환 (Sticker Switching)"으로 딜러가 판매하는 자동차에 대해 낮은 가격이 표시된 스티커를 붙여 두지만, 계약을 진행하면서 더 높은 가격의 계약서가 작성되어 있거나, 언급되지 않았던 기타 수수료가 책정되는 방식이다. 계약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반드시 가격이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격이 다르다면 왜 다르게 표시됐는지 물어보고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서명을 하지 않고 그냥 그 딜러쉽에서 나와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이와 비슷하게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패키지, 액세서리, 옵션, 등이 추가된 계약서를 받아볼 수도 있으니 역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도 중고차 거래에서 흔한 침수차, 사고차,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상 미국 생활필수품 자동차 구입을 위한 참고사항들을 몇 가지 살펴봤다. 자동차 구매를 위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특히 사기 또는 뒤통수, 흔히 말하는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파이낸싱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계약서의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딜러쉽에 방문할 때 주변에 경험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는 것이 자신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등,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동차 구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 딜러쉽에 방문하고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마치고 차가 너무 마음에 들면 가능한 한 빨리 차를 구매하고 몰고 나가고 싶어 진다. 자동차 딜러들은 구매자들의 이런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유리한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차량 가격, 계약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오늘 당장 사야 한다는 마음은 버리고 대략적인 기간은 정해두고 여유 있게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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